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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KCGI, 한진칼 경영참여..국민연금·CS 설득 관건"

기사입력 : 2018년11월16일 08:56

최종수정 : 2018년11월16일 11:20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KB증권은 한진칼 경영 참여를 선언한 KCGI가 최대주주 조양호 회장 측과 의결권 대결을 펼친다면 국민연금, CS 등 주요 대량보유 주주 설득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16일 "지난 14일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가 한진칼 지분 9.0% 보유사실을 공시했다"며 "만약 한진칼에서 의결권 대결이 이뤄진다면 국민연금(지분율 8.4%, 9월 30일 기준), 크레디트스위스 그룹(Credit Suisse Group) AG(5.0%) 등을 설득하는 게 양측의 중요한 관건"이라고 말했다.

'KCGI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의 자회사인 그레이홀딩스는 지분 공시를 통해 “상황에 따라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행위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154조 제1항에 따른 것이다. 시행령은 임원 선임, 해임 또는 직무정지, 이사회 등 회사의 기관과 관련된 정관 변경, 배당 결정, 합병, 분할과 분할합병 등을 명시하고 있다. 

그레이스홀딩스가 대표소송권, 이사의 위법행위 청구권, 주주제안권, 주주총회 소집청구권 등의 권리를 활용해 한진칼의 주요 정책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강 연구원의 분석이다. 

한진칼은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주요 자회사로 대한항공(지분 30.0%), 진에어(60%), 칼호텔네트워크(100%), 한진(22.2%), 정석기업(48.3%) 등을 가지고 있다. 한진칼의 최대주주는 조양호 (17.8%) 및 특별관계자(합산 지분율 29.0%, 11월 15일 기준)다. 한진칼의 의결권 50%를 확보하기 위해선 조양호 회장 측은 21.0%, 그레이스홀딩스는 41.0% 추가 의결권이 필요하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 6월 5일 대한항공 대표이사 등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국가기관이 조사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경영권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결방안 청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CS는 지난 9월 27일 5% 지분 신고 공시를 하면서 경영참가목적이 없다는 확인서를 첨부했다.

[자료=Dart, 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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