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위해 셧다운(연방 정부의 부분 업무 정지)을 감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산불 피해를 입은 캘리포니아주로 향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셧다운을 하기에 좋은 시간일 수 있다”면서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민주당이 차릴 것이기 때문이며 그들이 정신을 못 차리면 우리는 계속해서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러밴(중남미 이민 행렬)을 보고 그 엉망진창인 상황을 본다면 나는 아마도 국경 안보를 위해 셧다운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15일 미치 매코널(공화·켄터키) 상원의원은 다음 달 정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민주당과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예산은 오는 7월로 끝난다. 따라서 의회는 내달 8일부터 새로 정부에 재정을 공급할 예산을 처리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예산안에 멕시코 국경 장벽 예산이 포함되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 9월 의회가 2019 회계연도 예산안 처리에 실패하면서 의회는 내달 7일까지 사용할 예산안을 일단 통과시켰다. 7일로 끝나는 임시 예산에는 국토안보부와 국세청, 국립공원관리청의 예산이 포함돼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로버트 뮬러 특검과 대면 조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에 대해 우리는 이야기를 하지도 않았다”고 못 박았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뮬러 특검팀이 요구한 서면 질의에 매우 쉽게 답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주 서면 답변서를 뮬러 특검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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