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주요 상장기업들의 2018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 중간결산(4~9월)이 마무리된 가운데, 과반수 기업의 순이익이 증가하고 4곳 중 1곳은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상품 시황의 호전에 힘입어 원유나 화학 등의 기업에서 호실적 발표가 이어졌고, 전자 및 전기 업체 등의 실적 개선도 두드러졌다.
보도에 따르면 15일까지 중간결산을 발표한 주요 상장기업 1585개사 중 상반기 최고 순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기업은 전체의 20%가 넘는 367개사에 달했다.
미쓰비시상사는 상품 가격 상승과 자동차 판매 호조 등을 배경으로 순이익이 전년동기비 22% 증가한 3093억엔(약 3조원)을 기록하며 10년 만에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고마쓰도 광산기계 판매 호조에 힘입어 1253억엔(23% 증가)의 순이익을 올리며 11년 만에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밖에 아사히카세이, 호야, 세콤, 반다이남코홀딩스, 마츠모토키요시홀딩스 등도 일제히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상반기 호실적을 배경으로 주요 상장기업 1585개사는 올 회계연도 전체 실적에서도 순이익이 전년비 1% 증가하며 3년 연속 최고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미중 간 무역전쟁과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등으로 순익 증가율은 전년도 34%에서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와 비철 관련 업종에서는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하는 기업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신문은 “글로벌 경기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기업들이 올해 최고 실적을 달성할지 여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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