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국회 보이콧' 선언...15일 본회의 불발
홍영표 "쟁점법안도 없는데 본회의 파행...참담"
문희상 "의결정족수 충족 안돼 본회의 개의 어려워"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국회가 15일 오후 2시에 본회의를 열기로 했지만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야당의 불참으로 열리지 못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불발 후 의총장에 들어가면서 "억지를 부리면서 (본회의를) 파행시키는 데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며 "쟁점 법안이 있는 것도 아니고 본회의를 볼모로 해서 파행시키는 데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서로 대화를 하다보면 양보할 수 있는데 그런 것 자체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5일 오후 열릴 예정인 국회 본회의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불참으로 파행됐다. 앞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2기 경제팀 인사 등에 반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해임을 요구하며 국회 보이콧 가능성을 언급했었다. 2018.11.15 yooksa@newspim.com |
한편 문희상 국회의장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법안 처리에 필요한 의결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안타깝게도 오늘 본회의 개의는 어렵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어 "본회의에는 국회법 절차에 따라 상임위와 법사위에서 정상적으로 통과된 무쟁점 민생법안 90건이 올라와 있다"며 "국민 보기에 부끄럽고 의장으로서 유감스럽다. 시급한 민생법안을 처리하지 않는 것은 국회의 책무를 어기는 것이고, 임무를 해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아울러 "의장으로서는 별도의 새로운 합의나 사정변경이 없는 한, 여야간에 이미 합의된 본회의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원칙을 오늘 뿐만 아니라, 제 임기가 끝날 때까지 지켜나갈 것"이라면서도 "다만, 지금 법안처리에 필요한 의결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본회의 불발을 알렸다.
문 의장은 그러면서 "본회의에 참석해주신 의원 한분 한분께는 의장으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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