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아무것도 합의 못해…홍영표 독선, 아집 있어"
김관영 "민주당 변한 것 없어…책임있는 여당 모습인지 국민이 판단"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15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본회의 개최 여부가 결국 불투명해졌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본회의를 보이콧 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보이콧에도 불구하고 본회의를 개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회동을 가졌다. 하지만 합의를 보는데에는 실패했다.
비공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난 김성태 원내대표는 "오랜시간 정국 정상화에 대해 논의했지만 아무것도 합의하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독단과 전횡이 있다면 국회에는 홍영표 민주당 대표의 독선과 아집이 있다"면서 "국회를 무력화시키고자 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의도에 민주당은 청와대 출장소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5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8.11.15 yooksa@newspim.com |
김관영 원내대표도 "오늘 국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진정한 마음을 가지고 설득하고 홍 대표를 설득하려 노력했지만 지금 민주당이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진정으로 책임 있는 여당의 모습인지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는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 있는 사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해임, 고용 세습 의혹 국정조사 등을 요구하며 본회의 보이콧에 나섰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야당이 세 가지 요구사항을 얘기했고 그 부분에 관해 풀 수 있는 좀 더 유연한 방법까지도 얘기했지만 입장 변화가 전혀 없어 교착 상태"라면서 "특히 국회에서 원내대표가 직접 할 수 있는 것이 국정조사다. 이것은 반드시 민주당이 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본회의가 열리지 않으면 법정 시한 내에 통과돼야 할 예산안역시 난항을 겪게된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예산안이 정부 원안대로 통과되면 야당이 불리한 면도 알고 있다"면서 "조속하게 정국을 풀려고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은 두 야당의 보이콧 선언에도 불구하고 본회의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본회의가 개최될지는 미지수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20대 국회 들어 야당의 보이콧 사례가 오늘까지 14번이나 되는데, 이쯤 되면 '보이콧 중독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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