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다해 노력...제재 해제 시점 예단 적절치 않아"
4개월째 정상 경영활동 '불가능'...해제 시점 예측 불가
사업 계획 따른 인력 확보로 인건비 증가..."부담 감수할 것"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최정호 진에어 대표는 지난 8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국토교통부의 제재 해제 시점에 대해 "국토부가 결정할 사안이여서 함부로 예단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다만 경영문화 개선안을 굉장히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이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 [사진=진에어] |
최 대표는 14일 오후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국토부에도 그 내용들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하면서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최선을 다해 그 문제가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8월 진에어의 항공면허를 유지하는 대신, '항공법령 위반 재발방지 및 경영문화 개선대책'을 충분히 이행, 경영이 정상화됐다고 판단될 때까지 신규노선 허가 및 신규 항공기 등록, 부정기편 운항허가 등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진에어가 면허취소 청문 과정에서 제출한 해당 대책에는 △진에어 경영 결정에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결재 배제 △사외이사 권한 강화 △내부신고제 도입 △사내고충처리시스템 보완 등이 담겼다.
당초 항공업계에서는 올해 말쯤 해당 제재가 풀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전적으로 국토부의 판단에 따라 해제 시점이 정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예측 자체가 불가능했다. 이 때문에 진에어는 4개월째 신규 기재도입이나 신규취항 등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날 최 대표는 국토부의 제재 등과 관련해 여러차례 질문을 받았으나 상당히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기재 도입 계획 등과 관련해 "기재를 얼마나 늘리는지는 시기에 따라 다를 것 같다. 그동안 도입을 못했던 부분이 있기 때문에 만약 (제재가) 풀리면 좀 더 도입 폭이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국토부의 제재 해제가 전제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선 함부로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재차 "굉장히 적극적으로 개선대책을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상당히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우리 회사의 체질 등을 단단하게 만드는 쪽으로 하려고 한다"며 "나중에 돌아보면 힘들었던 시기지만 오히려 자산으로 생각될 수 있도록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에어는 이날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보다 낮았던 이유로 유가상승으로 인한 유류비 상승과 함께 인건비 증가를 들었다. 당초 사업 확대 계획에 맞춰 인력을 확보했으나 국토부의 제재로 사업 확대 속도가 늦어져 인력 과잉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이번 사태를 겪으며 인적 자원의 유출이 없었다는 점이 감사하지만 불가피하게 과잉이 생겨 그 부분만큼 이익 측면에서 부담을 안게 됐다"며 "운항·객실 승무원 등 훈련에 상당 기간이 소요되는 업종 특성상 미리 인적 자원 확보에 나서야 하다 보니 그 부분이 조금 부담됐던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공업계에서 인력은 중요한 자원이기 때문에 다소 부담이 되더라도 계속적으로 안정적으로 늘려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진에어는 이날 올 3분기 영업이익이 2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8.5% 증가한 27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에 대해 진에어는 "성수기 주요 노선 공급 증대 등을 통해 매출 성장을 이뤘다"고 밝혔다.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