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北 미사일기지, 싱가포르 합의 어긴 것 아냐"…"신년사에 암시"

기사입력 : 2018년11월14일 10:10

최종수정 : 2018년11월14일 10:28

"김정은 국무위원장, 신년사 약속 이행하는 것일 뿐"
"美 중간선거 결과로 북한 핵 탄두, 미사일 사라지지 않을 것"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내 미신고 미사일 운용 기지 20곳 중 13곳을 확인했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가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CNN이 북한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문을 어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SIS에 이어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2일 북한이 숨겨진 16곳의 비밀 기지에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으며, 이는 북한이 '속임수'를 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 신년사 약속 이행하는 것일 뿐" 

CSIS 보고서와 NYT의 보도가 나온 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한국과 미국 정보 당국이 이미 파악하고 있었던 내용"이라며 "북한이 이 미사일 기지를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적 없고, 해당 기지를 폐기하는 게 의무조항인 어떤 협정도 맺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비밀'과 '미신고', '기만' 등의 내용이 북미 간의 대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CNN은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사항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에 포함된 적이 없으므로, 북한이 미국과의 합의를 위반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며, 청와대의 입장에 동의를 표했다.

모호한 언어로 구성된 합의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에서 영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공동 노력할 것"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할 것"만 약속했지, 미사일 기지 운용에 대해서는 약속한 적이 없으므로 북한이 미사일 기지를 지속해서 가동해도 합의문을 어긴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매체는 또 올 1월 1일 방영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주목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핵탄두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대량생산을 언급한 바 있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은 단지 자신이 약속한 사항들을 그대로 이행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북한 핵 탄두·미사일 사라지지 않을 것" 

북한 내 미신고 미사일 기지 문제와 관련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 합의 사항을 위반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지만 CNN은 여전히 비핵화를 둘러싼 북한의 조치에 의구심을 표했다. 

특히 지난 5월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를 두고 애널리스트들은 북한이 완전하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달성보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 구축에 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비핵화보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구축에 목표를 둔 북한의 전략은 통했을지 모른다. 지난 9월 북한 정권 수립(9.9절)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ICBM은 등장하지 않았으며, 북한은 1년 가까이 핵 미사일 실험을 중단해 트럼프 대통령의 칭찬(praise)을 얻는 데 성공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중간선거 유세 현장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는 발언까지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사안에 능통한 소식통은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하원 탈환으로 빚어진 정치 권력구도의 변화가 비핵화 달성에 난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선(先) 핵·미사일 폐기, 후(後) 경제적 보장'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이번 선거 결과로 정치 기반이 약화된 트럼프 행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을 수 있다는 북한의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매체는 이 같은 북한의 우려 속에 미사일과 핵 탄두는 당분간 북한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