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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에 속았다’ 워싱턴 정가에서 비판 쏟아져

기사입력 : 2018년11월14일 05:16

최종수정 : 2018년11월14일 08:12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북한이 최소 13곳의 미사일 기지를 가동하고 있다는 미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주장을 도화선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정치권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북한이 더 이상 핵 위협이 아니며, 협상이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거듭 밝힌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정권에 보기 좋게 속아 넘어 갔다는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6일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대북 정책을 둘러싼 트럼프 행정부의 불투명한 행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워싱턴이 떠들썩하다.

이번에 드러난 북한의 미사일 기지는 직접적인 군사적 용도로 설계된 것이 아니지만 어렵지 않게 단거리 미사일은 물론이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쏘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CSIS의 주장이다.

지난 6월 사상 초유의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을 이루지 못하는 데다 지난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회동이 연기되면서 미국의 외교적 카드가 사실상 소진됐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 가운데 비관론자들의 목소리가 한층 높아졌다.

워싱턴 정치권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 협상이 실패로 돌아간 것은 물론이고 2차 북미 정상회담은 수용할 수 없다는 주장이 꼬리를 물고 있다.

에드워드 마키(메사추세츠, 민주당)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공식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장난질에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움직임을 보이기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이고 폼페이오 장관 역시 북한과 회동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호아킨 카스트로 하원의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에 실패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핵 전문가들도 회의적인 목소리를 냈다. 지난 6월 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은 공동 선언문에서 핵을 포기하겠다는 내용을 명시한 바 없고, 트럼프 대통령은 단 한 번도 북한으로부터 비핵화 약속을 받아낸 일이 없다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스(NYT) 등 일부 외신들도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는 ‘쇼’였을 뿐 비핵화 의지가 없다는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났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북한이 미국과 전세계를 속였고, 이는 이미 예고됐던 일이라는 얘기다.

북미 관계가 급반전, 2017년과 같은 이른바 ‘화염과 분노’의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을 경고하는 의견도 나왔다.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는 북한과 미국 중 어느 한 쪽이 양보하지 않을 경우 결국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미사일 기지를 가동하고 있다는 보도는 정확한 내용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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