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세계 경제성장 둔화와 경쟁 산유국들의 생산량 증가를 이유로 내년 글로벌 석유시장이 과잉공급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OPEC이 내달 6일(현지시간) 정기총회를 앞두고 감산에 나서려는 전초 작업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에 따른 이란 석유 금수 제재 등에 대비해 수개월 간 증산에 나섰던 OPEC은 최근 유가 하락과 공급 증가 우려에 다시 감산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
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12월 일일 50만 배럴(bpd) 감산 계획을 발표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감산을 원치 않는다”는 트윗을 날렸다.
OPEC은 13일 발표한 월례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석유 수요량이 129만bpd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달 제시한 전망치에서 7만bpd 하향 조정했다. 이는 4회 연속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OPEC은 이어 비(非)OPEC 산유국들의 생산량이 223만bpd 증가할 것이라며 이전 전망치에서 12만bpd 상향 조정했다.
OPEC은 “현재 글로벌 석유시장은 수급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내년에는 수요 증가세는 둔화되는 반면 공급량은 늘어 과잉공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원유 채굴장비[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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