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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1] 포항지진 1년…수능, 천재지변엔 어떻게?

기사입력 : 2018년11월14일 06:30

최종수정 : 2018년11월14일 08:47

교육 당국, 대망의 수능 앞두고 천재지변 걱정 '진땀'
지난해 포항지진, 사상 초유의 수능 연기 사태 '악몽'
행안부·교육부·교육청, 자연재해 대비 '총력'
강진 발생시 매뉴얼 따라 시험 중지·긴급 대피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험 당일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가 닥칠 경우를 대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사상 초유의 수능 연기를 초래했던 경북 포항지진을 반면교사 삼아야한다는 지적이다.

[사진=뉴스핌 DB]

◆정부, 수능 시험일 ‘천재지변’ 대비 총력

행정안전부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15일 수능 시험 종료 때까지 24시간 비상근무 태세에 돌입한다. '수능안전관리TF'를 구성, 운영하는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는 수능의 원활한 진행을 돕고 안전문제 및 재난 상황에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수능 당일 갑자기 기상이 악화할 가능성도 대비한다. 행안부는 매일 열리는 상황회의마다 수능 당일 기상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사항을 검토한다.

인간이 막을 수 없는 ‘천재지변’이 벌어질 경우도 대처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폭우가 쏟아질 상황을 대비해 시험장 접근 우회도로를 확보하고 침수 방지를 위한 배수펌프장 가동을 준비한다.

행안부는 폭설이 쏟아질 경우도 염두에 두고 대설대비 제설장비 확보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출 예정이다.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진도 5.4의 강진으로 건물 외벽이 훼손됐다. [사진=이형석 기자]

◆제발 지진 만은...생생한 포항지진의 악몽

정부가 수능 대비에 이처럼 각오를 다지는 이유는 지난해 수능을 하루 앞두고 발생한 포항지진의 아픈 기억 때문이다. 교육부는 2017년 11월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5.4의 지진 때문에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경험했다. 당시 수능은 애초 16일로 예정됐으나 지진의 충격으로 일주일 연기된 23일 일제히 치러졌다.

정부는 지진 발생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7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직접 포항의 장성고등학교를 찾아 안전관리실태를 점검했다.

지진 피해를 겪었던 포항·경주 지역 교육 당국 역시 ‘초긴장’ 상태다. 경상북도교육청은 경주 지역 고사장을 위주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포항 및 경주지역 22개 고사장에 이례적으로 총 두 차례 안전점검을 실시했고, 수능 시험장에 지진가속도계측기를 설치했다. 지진 비상대책 상황반도 꾸려지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험 시험장에서 지진대피요령 사전안내방송을 실시한다.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여의도중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관계자들이 수능시험장 안내 현수막을 철거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자연재해 실제로 발생하면 어떻게?

당국은 폭우에 따른 홍수나 폭설 등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 시·도별로 도서·벽지 수험생을 위한 수송 대책과 대체 이동수단 투입계획 등을 마련해 놓고 있다. 수험생은 기상이 악화할 경우 날씨 상황과 이어질 당국의 발표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전혀 예측이 불가능한 지진이다. 만일 수능 당일 고사장 인근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수험생과 감독관은 상황에 맞춰 긴급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부가 최근 공개한 매뉴얼에 따르면 지진 발생시 ‘가-나-다’ 세단계로 나눠 대처가 이뤄진다. 진동이 경미한 ‘가’ 단계의 경우 중단 없이 시험이 계속 진행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학생들이 크게 동요하거나 학교 건물 상태가 좋지 못할 경우 시험이 일시 중단된다.

안전이 위협받지 않는 정도의 진동이 느껴지는 ‘나’ 단계에서는 시험이 일시 중지된다. 수험생들은 답안지를 덮은 뒤 책상 아래로 대피해야한다.

진동이 큰 ‘다’ 단계에서는 수험생이 답안지 덮기를 생략하고 재빨리 책상 아래로 몸을 피해야한다. 이때 떨어지는 물체에 다치지 않도록 머리 등을 잘 보호해야한다. 감독관은 상황을 살펴 수험생들을 운동장으로 긴급 대피시켜야한다.

한편 2019학년도 수능은 15일 전국 86개 시험지구 1190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올해 수능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1397명 증가한 59만4924명으로 집계됐다.

beo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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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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