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NH투자증권은 내년 코스피가 1950~2400선을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 핵심 변수로는 ▲연준의 통화정책 ▲미국 장단기 금리차 역전 가능성 ▲글로벌 경제정책 불확실성 등을 꼽았으며, 특히 미·중 무역갈등 리스크가 내년 상반기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봤다.
13일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실적 부진 가능성을 반영해 현재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에서 15%p 하향 조정한 -9.1%를 반영한다"며 "이에 따르면 코스피 내년 목표 지수는 2400포인트,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은 9.2배"라고 내다봤다.
증시 핵심 변수로는 통화정책과 장단기 금리차 역전 가능성, 글로벌 경제정책 불확실성 등을 꼽았다. 오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국면에서 연준의 빨라진 금리인상 속도가 신흥국 주식시장을 타격했다. 글로벌 경기 선행지수는 2019년 상반기 중 저점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장단기 금리차와 경제정책 리스크에 대해서는 "2019년 연준의 3회 금리인상이 예상돼 있어 장단기 금리 역전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으로 시작된 글로벌 경제정책 불확실성도 가파르게 상승 중"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 증시를 강타했던 미·중 무역분쟁이 내년에도 최대 리스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2019년 트럼프 정부의 무역정책 이슈는 상반기에 모두 집중돼있다"며 "특히 60% 이상 소비재 품목들이 포함된 4차 관세 인상 정책 실행 여부가 2019년 주식시장 흐름 방향성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한편 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좀처럼 부각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는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실적 전망은 주가에 후행한다. 투자자들은 내년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코스피 2000포인트가 적정가치가 되려면 향후 3년간 EPS 추정치를 8% 하향 조정해야 한다. 이는 내년 EPS 증가율 전망치가 -1.6%된다는 의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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