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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하던 신흥국 통화 '와르르' 하락 도미노 재개

기사입력 : 2018년10월09일 04:05

최종수정 : 2018년10월09일 04:05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한 숨 돌리는 듯했던 신흥국 통화가 재차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인도 루피화와 터키 리라화, 남아공 랜드화를 중심으로 신흥국 통화의 도미노 하락이 재개되는 양상이다.

인도 루피화 지폐 [사진=로이터 뉴스핌]

국제통화기금(IMF)의 아르헨티나 자금 지원과 터키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위기 대응에 안정을 찾는 듯했던 신흥국 외환시장이 국내외 악재에 휘둘리고 있다.

터키 9월 인플레이션 지표에서 핵심 물가가 24% 급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투자자들 사이에 중앙은행의 대응이 한 발 늦었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아울러 정책자들의 금리인상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번지면서 금융시장의 혼란이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추가 긴축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투자 심리를 냉각시키는 요인이다.

이미 사상 최저치 수준으로 밀린 터키 리라화가 또 한 차례 바닥이 무너지는 하락을 연출할 수 있다는 우려다.

러시아 루블화는 바라보는 시선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해킹 스캔들이 EU를 중심으로 국제 사회의 추가 제재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 상승이 루블화에 버팀목을 제공했지만 추가 제재가 가시화될 경우 하락 압박에 시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남아공 랜드화는 국채 수익률이 연중 최고치까지 뛴 가운데 1개월래 최저치로 밀렸다. 엔란라 네네 재무장관의 사임 소식에 오는 24일 발표 예정인 예산안을 둘러싼 시장의 우려가 증폭된 결과다.

2026년 만기 남아공 국채 수익률은 9.28%까지 상승했고, 랜드화는 1.5% 밀렸다. 달러화에 대한 1주일 내재변동성은 21.2%까지 치솟으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인도 루피화도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지난주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에 투자자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치솟는 물가와 금융권 유동성 경색 조짐의 심각성에 대해 정책자들이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 중국 위안화의 약세 흐름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금융시장의 연휴가 종료된 가운데 위안화는 1% 가까이 하락하며 달러 당 7위안 선에 바짝 근접했다.

미국과 극심한 무역 마찰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이 배경으로 지목됐다.

무엇보다 다음주 미 재무부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 발표를 앞둔 시점에 트럼프 행정부의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가 뜨거운 감자다.

이날 블룸버그는 지난 6개월 사이 위안화가 달러화에 대해 9% 급락한 만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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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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