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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증시 vs 어깨 편 킹달러...유럽 리스크+성장 우려

기사입력 : 2018년11월12일 19:42

최종수정 : 2018년11월12일 19:42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파운드와 유로 하락하며, 미달러 16개월 만에 최고
MSCI 아태지수, 0.5% 하락
중국발 지표 악재와 미국 긴축 행보에 위험자산 투심 악화
사우디 감산 계획에 국제유가 급등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심화되고 유럽발 정치 리스크가 불거지자 투자자들이 유동성이 풍부한 고수익 통화로 몰려, 12일 미달러가 근 17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의 감산 계획에 국제유가가 2% 급등하며 유럽증시가 초반 탄력을 받았으나, 이탈리아발 은행 위기가 불거지면서 동력이 급격히 쇠퇴했다.

자사주 환매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발표에 중국 상하이 증시는 1% 넘게 올랐으나,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지난주 금요일 하락 마감한 뉴욕증시와 추세를 함께 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3% 하락 중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광군제 기간 기록적인 매출을 올렸음에도 연간 매출 증가율이 하락했다는 소식이 시장에서는 중국 경제성장 둔화 신호로 소화됐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무역 강경책의 수위를 더욱 높여 중국 경제가 치명적 영향을 받을 것이란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 12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이 가운데 유럽에서도 정치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파운드와 유로가 미달러 대비 급락하고 있다.

테레사 메이 총리의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EU)과 여당인 보수당을 모두 만족시키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안을 도출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야당인 노동당은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협상안이 의회에서 좌절되면, 조기총선과 심지어 2차 국민투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파운드 환율에는 향후 불확실성이 아직 모두 반영되지 않아 파운드가 더욱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존에서는 이탈리아 재정 및 금융위기가 다시금 불거졌다.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부는 EU에 수정 예산안을 제시해야 할 데드라인을 마주하고 있는데, 예산안 초안에서 제시한 재정적자 비율을 낮추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어서 EU와의 충돌이 예상된다.

또한 이탈리아 카리제은행이 4억유로(약 5121억원) 가량 자본이 부족한데 이탈리아 예금자보호기금은 이 중 일부만 지원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언론 보도에 유로존 은행위기의 망령이 되살아났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증시가 급락하고 이탈리아와 독일 간 국채 수익률 격차가 심리적 경계선인 300bp(1bp=0.01%포인트)에 근접하고 있다.

베른트 베르그 우드맨애셋매니지먼트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유로존과 브렉시트 리스크가 부각되는 가운데 강력한 미국 경제와 비교해 유로존 경제는 아직 취약해 유로존이 한층 절하될 수 있다”며, 유로가 미달러 대비 현재의 1.126달러에서 1.1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미국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미 채권시장이 휴장하는 관계로 미국 증시 거래가 한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주가지수선물은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상품시장에서는 유가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최근 유가 하락세가 지속되자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산업에너지 광물부 장관이 오는 12월부터 일일 50만배럴(bpd) 감산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71달러88센트로 2%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세계 경제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감산은 유가 하락을 막기에는 임시 방책에 불과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12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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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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