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12일 국회 브리핑서 밝혀
홍 대표-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이날 오후 국회서 면담
홍영표, 노조 지역사무실 점거에 "대화를 하자는 것인지" 쓴소리
"노조 출신이어도 모든 노사 갈등에 나설 수는 없어"
[서울=뉴스핌] 한솔 수습기자 = 한국지엠(GM)의 법인 분리 추진을 놓고 노사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과 면담을 갖고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12일 오후 국회에서 카젬 사장과 1시간가량 면담을 하고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지엠의 노사관계가 이보다 더 악화돼 파국을 초래해선 안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카허 카젬 한국GM사장과 면담 후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18.11.12 kilroy023@newspim.com |
홍 원내대표는 연구·개발(R&D) 법인분리 추진에 따른 한국지엠의 ‘먹튀’ 의혹에 대해서는 “노조가 ‘지금 당장 철수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과 불안감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며 “카젬 사장에게 사측이 노조에 제대로 설명하고 이해시킬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홍 원내대표는 “대화의 과정이 부족하다보니 노사 관계가 또 극한으로 치닫는 것이 안타깝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 문제야말로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을 해야 한다”며 “내가 아무리 그 회사 출신이고 지역구 국회의원이라 하더라도 모든 노사문제에 참여하는 게 정상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12일 오후 국회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면담을 하기 위해 원내대표실로 들어서고 있다. 2018.11.12 yooksa@newspim.com |
이는 지난 8일 금속노조 한국지엠 지부 노조원 50여명이 홍 원내대표의 지역 사무실을 점거한 데 따른 부담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진정으로 대화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최근 감금사태 등 폭력적인 방식을 통해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노조가 사무실을 점거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대화에 나설 수는 없다”며 “나설 일이 있고 안 나설 일이 있지, 노사 간 모든 갈등 국면에 내가 나서서 역할을 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내가 언제 노조와의 대화를 거절한 적이 있느냐”며 “노조의 ‘선거 때만 표를 구걸한다’는 식의 매도에 매우 모욕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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