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일회성 이익 제하면 누적순익 25% 감소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주요 생명보험사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20% 이상 악화됐다.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였지만 시장 포화로 보장성보험을 늘리지 못한 탓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조72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2% 증가했다. 하지만 2분기에 반영된 삼성전자 지분 매각을 통한 일회성 이익(7824억원)을 제외하면, 9433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25.5% 감소한 수치다.
3분기만 보면 순이익은 29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 감소했다.
한화생명은 3분기 누적 순익이 38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줄었다. 특히 누적 영업이익은 3343억원으로 45.8% 주저앉았다.
동양생명의 3분기 누적 순익은 66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254억원 대비 65.3% 낮아졌다. 모회사의 경영문제로 인해 지난해까지 집중했던 저축성보험 판매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생명보험사들의 실적이 내리막길로 접어든 이유는 IFRS17 도입을 대비하기 위해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인 탓이다. 하지만 시장 포화 등으로 인해 보장성보험 매출은 증가하지 않고 있다. 이에 전체적인 실적도 줄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 도입에 따라 초회보험료는 물론 수입보험료까지 줄어드는 추세"라며 "보장성보험을 늘리지 못하고 변액보험도 판매하기가 어려워지면서 당분간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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