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한국 시각 9일 새벽 마무리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관련,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만큼 내년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의 변화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SK증권] |
미 연준은 이번 11월 FOMC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3·6·9·12월 회의와 달리 경제전망 및 점도표,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없었지만 SK증권은 미국 경제 활동에 대한 표현 수위를 살펴볼 때 12월 회의에서 올해 네 번째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안영진 SK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실업률은 ‘낮은 상태 유지’에서 ‘낮아진다’로, 기업투자는 ‘강하게 성장’에서 ‘올해 빠른 속도로 증가해왔던 것과 비교해 완만해졌다’로 변경됐다”며 “예상 수준 이상의 힌트는 없었지만 미국채 금리 및 달러화 상승을 감안할 때 시장이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미국 경제 활동의 견조함을 재확인하며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며 “SK증권은 올해 12월까지 4차례 인상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내년 통화정책에 대해선 현재의 정상화 기조 변화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중 2회 인상에 나설 경우 장기 중립금리(3%)에 도달하는데, 이는 본격적인 긴축을 의미한다”며 “경기의 강도가 점차 둔화되는 상황에서 긴축은 유동성에 관한 인식의 변화를 동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같은 시기 장단기 금리 간 역전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통화정책 정상화를 계획대로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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