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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배신자"vs하태경 "홍갱이" 막말 공방 점입가경

기사입력 : 2018년11월08일 10:43

최종수정 : 2018년11월08일 10:43

7일 페이스북서 상호 비방 글 잇따라 게시
하 "홍, 보수를 양아치 수준으로 전락시킨 장본인..文 도우미 '홍갱이'"
홍 "새누리당 출신 바른미래당 의원 자연소멸...손학규 정계은퇴할 것"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내년 2월께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활동이 종료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보수 대통합 움직임도 수면 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간 신경전도 서서히 가열되는 양상이다. 특히 원외로 한 발 물러나 있는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사이 상호 비방이 막말 수준으로 치닫으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9.07 kilroy023@newspim.com

하태경 의원은 전일 페이스북에서 “홍준표 전 대표는 이제 그만 보수를 떠나달라. 탄핵 이후 보수가 망가진 결정적 원인은 홍 전 대표 때문이라는 사실을 아직도 모르나”라며 “대한민국 보수를 양아치 수준으로 전락시킨 장본인이 바로 홍준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하 의원은 이어 “사실 보수는 탄핵 이후 혁신하고 전열을 재정비할 시간이 있었다. 그 키를 홍 전 대표가 쥔 것”이라며 “그런데 홍 전 대표는 개혁해야 할 시간에 보수를 더 망쳤다. 보수에게서 품격이란 단어를 완전히 빼앗아갔다”고 맹비난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국민에 의해 탄핵됐다면 홍 전 대표는 보수의 이름으로 탄핵되어야 할 사람”이라며 “보수 혁신과 인적 청산은 보수 분열이 아니라 보수가 더 크게 태어나는 과정의 성장통”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홍준표 전 대표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하 의원을 포함해 바른미래당 전체를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더 이상 바른미래당에서 영입할 사람은 없다. 박인숙 의원을 끝으로 바른 미래당의 새누리당 출신들은 영원히 배신자 그룹이 됐다”고 평가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당대표 시절 그렇게 수모를 당하면서도 통합을 하려 노력했으나 그들은 오지 않았다. 그 결과 지방선거 때 그들이 기초‧광역의원, 기초‧광역단체장을 당선시킨 일이 있었나”라고 꼬집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총선을 앞두고 바른미래당의 호남 출신들은 민주당이나 평화당으로 갈 것이고, 새누리당 출신들은 자연 소멸될 것”이라며 “이 당 저 당을 떠돌던 당 대표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를 부르면서 정계 은퇴를 할 것”이라고 독설을 날렸다.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2018.07.11 yooksa@newspim.com

하 의원의 ‘보수 양아치’ 발언에 대표적인 ‘홍준표 키즈’인 강연재 변호사도 하 의원 비방에 나섰다.

강 변호사는 페이스북에서 “홍준표 전 대표가 가장 싫어하는 부류가 양아치다. 그런데 새누리당으로 두 번씩이나, 그것도 텃밭 좋은 부산에 공천 받아 재선까지 하고도 당을 뛰쳐나가서 문 정권의 대북 처신에 앞잡이처럼 나서 동조하는 분이 누가 누구에게 양아치라 하는지. 하태경 의원이 양아치 수준으로 전락한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비방했다.

하 의원도 재차 반박에 나섰다. 하 의원은 8일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정책회의에서 “막말 퇴출 없이 보수의 미래는 없다. 지방선거 전 민주당 지지율 도우미 역할을 한 홍준표 전 대표가 다시 등장했다”며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자 이 때다 해서 대통령 지지율 올려주고 싶은 마음에 나온 것 같다. 빨갱이 장사 밖에 못하는 홍갱이, 막말 홍갱이”라고 비꼬았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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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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