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원인 분석
대기 정체 지속되면서 국내 오염물질 축적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지난 3~6일 발생한 고농도 미세먼지가 서해상과 중국 북동지방 고기압 영향으로 대기 정체 상태가 지속되면서 국내 오염물질이 축적되고 외부 유입의 영향이 일부 더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발생한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 원인을 지상·위성 관측자료, 기상과 대기질 모델을 통해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7일 공개했다.
이 기간 강원권과 영남권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초미세먼지(PM2.5)가 고농도(일평균 35 ㎍/㎥ 초과)로 발생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전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가 뿌옇다. 2018.11.06 kilroy023@newspim.com |
비상저감조치 시행 이후 처음으로 11월에 수도권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고 미세먼지 주의보 또한 32회가 발령됐다.
이 기간 미세먼지는 서해상 및 중국 북동지방 고기압 영향 하에 대기 정체 상태가 지속되면서 국내 오염물질이 축적되고 외부 유입의 영향이 일부 더해져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오염집중측정소 측정결과를 분석한 결과 주·야간에 증감을 반복하며 대기오염물질이 지속적으로 축적되면서 고농도가 발생했고, 5일 야간에 외부 유입이 더해져 고농도가 가중됐다.
이 기간 대기질 모델 기법을 이용해 국내외 영향을 분석한 결과, 전국 기준으로 국내 영향은 약 55~82%, 국외영향은 18~45%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8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세정효과와 대기의 원활한 확산으로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농도 발생 빈도가 높은 계절인 만큼 고농도 발생에 따른 상시 예보 및 대비 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한편,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서울, 인천 경기)는 비상저감조치를 통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여 빠른 고농도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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