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뉴스핌] 박상연 기자 = 충북 송기섭 진천군수가 새내기 공직자들과 치킨집에서 맥주 미팅을 하는등 권위를 내려놓는 소통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7일 진천군에 따르면 송 군수는 지난 6일 진천읍의 한 치킨집에서 지난달 임용된 새내기 공직자 20여명과 ‘호프데이 소통’ 미팅행사를 가졌다.
새내기 공직자와 치맥 미팅을 하고 있는 송기섭 진천군수.[사진=진천군] |
이날 미팅은 공직에 첫발을 내딛는 새내기 공무원들의 사기를 양양하고 이들의 참신한 목소리를 군정에 반영하기 위해 송 군수가 제안해 이뤄졌다.
이날 오후 약속장소에 송 군수와 공무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공직에 들어온지 채 한달도 되지않은 새내기 공무원들은 갑작스런 단체장과의 가까이서의 만남이 어색할 수 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 송 군수의 인사말과 각자의 소개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어진 치킨과 맥주가 차려지며 다소 경직됐던 분위기가 풀리자, 송 군수가 40년전 사회초년생으로 공직에 첫발을 들여놓았을 당시 겪었던 좌충우돌 실수담을 늘어놓으며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이처럼 송 군수가 새내기 공직자들과 눈높이를 맞추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이들의 본격적인 대화가 오갔다.
새내기 공직자들은 임용시험을 준비하면서 고생했던 각자의 경험과 공직에 들어왔을 때 부모님들이 기뻐하셨던 일들에 대해서도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송 군수는 직원들의 관심사와 취미 등을 물은 후 조직에 잘 적응하려면 업무도 중요하지만 업무추진의 원동력이 되는 각자의 삶을 가꾸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후 한 새내기 공무원은 자청해서 무반주에 노래를 불렀고, 송 군수와 셀카 기념촬영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송 군수는 “어느 조직이던 가장 젊고 패기 있는 직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구조일 때 그 조직은 활력을 띄고 발전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앞으로 새내기 공무원들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역량이 맘껏 발휘 될 수 있도록 열린 조직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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