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다수당 변화 시 이듬해 증시 상승폭 1.9%에 그쳐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중간선거가 시작된 가운데, 역대 통계를 보면 하원 다수당이 바뀌는지 여부에 따라 증시 성적이 판이하게 갈린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6일(현지시각) CNBC는 펀드스트랫 자료를 인용, 지난 1896년 이후 하원 다수당 주인이 바뀌었을 때 이듬해 증시 연간 상승폭은 1.9%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반면 하원 다수당이 그대로 유지됐을 때 상승률은 16.8%로 확대됐다.
중간 선거 지원유세를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펀드스트랫은 1945년 이전에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를, 1945년 이후에는 S&P500지수를 기준으로 수익률을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아직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탈환하고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민주당과 근소한 차이로 다수당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이번 중간선거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 투표 성격이 짙은 만큼 과거 중간선거 데이터와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시점에 상당한 불안감과 불만이 쌓였다"면서 과거 중간 선거와 시장 반응을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매체 역시 과거 증시는 상, 하원 다수당이 다를 때 더 선전했는데 이번에는 트럼프 탄핵 리스크가 커질 수 있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트럼프 취임 이후 경기 부양을 이끈 공화당 경제 정책들이 뒤집히거나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