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르포] "우리 동네 신선식품, 물류센터서 바로 와요"...이마트 네오 보정점 가보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마트 네오 보정점...하루 1만2000건 주문량 소화
자체 노하우 깃든 물류시스템...자동화 설비 50% 넘어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이런 곳에 물류센터가 있다고요?”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이마트 보정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네오·'NE.O')에 도착한 후 나온 첫 마디였다. 이차선 도로 건너 50m 거리에 아파트 대단지가 밀집해 있는 주택가에 물류센터가 자리 잡고 있었고, 한산한 가을 한낮 거리는 여느 주택가와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이마트는 최근 1조원대 투자 유치를 통한 온라인 신설법인 설립을 예고하면서 이커머스 사업에 본격 진출을 알렸다. 이마트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풍부한 유통업 경력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상품 소싱력과 시스템 구축 능력은 이커머스 시장 판도를 재편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마트가 2014년 6월 유통업계 최초로 설립한 온라인 전용 센터 네호 1호점 보정점을 2일 찾아 이커머스 사업 핵심으로 꼽히는 배송 서비스에 대한 노하우를 살펴봤다.

◆ 가까운 물류센터에 인근 주민 만족도 높아

이마트 네오 보정점. [사진=이마트]

통상 물류센터라면 대형 화물차가 수시로 드나들고 적재된 화물로 비좁은 공간일 것이란 편견이 있다. 하지만 보정점에 대한 첫 인상은 물류센터라기 보다 분주한 창고형 할인매장과 흡사한 모습이었다.

배송 출하 대기 중인 1톤 소형화물차 다섯 대가 나란히 서 있고 한편에서는 오늘 새벽에 들어온 적재물을 정리 중인 직원들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보정센터는 총 247대의 배송 차량을 운영 중이다. 입하물 배송 차량이 새벽에 도착하면 이를 분류, 적재하고 상품 선별이 끝나면 대기하던 배송 차량이 이를 싣고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교통 혼잡이 일어난다거나 수시로 화물차가 드나드는 장면을 볼 수는 없었다.

봉인근 보정점 센터장은 “보정센터 개장 전에는 주택가에 물류센터가 위치한 탓에 교통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우려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개장 이후에는 차량 정체로 인한 민원이 들어온 적은 단 한 건도 없다. 오히려 물류센터가 가까워 인근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 이마트 자체 자동화 물류시스템 구축...주문부터 배송까지 ‘척척’

이마트 온라인 전용 센터(네오) 보정점. [사진=이마트]

입출하장을 지나 내부 계단을 오르면 배송 기사들이 대기하는 대기실과 식당, 사무공간이 나온다. 곳곳에 설치된 전광판에는 주문현황과 가동률 등 물류센터 현황을 누구나 실시간 볼 수 있다.

수도권 남부 권역을 담당하는 보정점은 일일 최대 1만2000건의 주문량을 처리할 수 있다. 이날 보정점은 9750건의 주문을 처리한다고 했다. 이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일일 물동량을 예측하는 시스템으로, 요일마다 주문 처리 계획을 달리해 배송인력 효율화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보정점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물류센터에 적용되던 B2B 물류 시스템과 달리, 고객에게 직접 배송이 이뤄지는 온라인 물류 특성에 최적화된 B2C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적용했다는 점이다.

기존 온라인 센터의 경우 고객이 주문을 하면 주문리스트를 출력한 후 이를 작업자가 상품을 찾아 수작업으로 일일이 선별해 적재, 배송해야만 한다. 이마트는 네오센터에 온라인 전용 물류 시스템(ECMS·Emartmall Center Management System)을 적용, 전체 작업 중 50% 이상을 자동화로 구현했다.

우선 고객 주문이 완료되면 구매상품, 배송요청 시간, 목적지 등 정보를 티맵(T-MAP)과 연동된 배송관리 시스템으로 전송된다.

배송 루트가 정해지면 주문 상품이 자동화 설비를 통해 차곡차곡 담긴다. 물류센터 작업자가 상품을 수작업으로 찾아다닐 필요 없이 GTP(Go To Person)시스템을 통해 컨베이어 벨트로 이동해 온 상품을 작업자가 배송 상자에 넣는 방식이다.

배송 상자에 담긴 주문 상품은 부피와 무게 등 상품 정보와 비교해 누락 상품을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 고속 출하 슈트를 통해 배송 순서대로 해당 차량 앞으로 이동한다. 배송 기사는 최적의 배송 루트를 앱으로 전달받아 이를 고객에게 전달하면 배송이 완료된다.

봉 센터장은 “보정점에는 168대의 자동화 셔틀과 상품이 작업자에게 오는 피킹(Picking)부스, 고속 출하 슈트 등 ECMS 시스템이 적용된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있다”면서 “배송 처리 건수는 물론, 인당 생산성, 차량 생산성 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통합 재고 관리 등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하면서 결품율도 확연히 줄어들었다. 이마트 매장 재고와 이마트몰 재고를 함께 관리할 당시 주문 상품 결품율이 최대 3%대를 기록했지만, ECMS로 통합 관리한 후 결품율은 0.2%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 전 공정 '콜드 체인' 시스템...신선상품 품질 관리 ↑

이마트 온라인 전용 센터 보정점에서 직원들이 상품을 배송 상자에 선별해 담고 있는 모습. [사진=이마트]

또한 이마트몰 핵심 경쟁력인 신선식품과 냉장·냉동식품의 품질 관리 수준이 높은 점도 보정센터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신선식품과 냉동·냉장상품이 센터에 입고되면 재고보관, 소분, 포장, 배송대기, 배송까지 전 과정에 걸쳐 상온 노출을 최소화한 콜드 체인 시스템이 적용된다.

보정센터 신선작업장으로 들어서자 서늘한 냉기가 감돌았다. 신선작업장은 10℃ 이하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작업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모두 두툼한 패딩 점퍼를 입고 냉동, 냉장실에 담긴 상품을 선별해 이동하는 컨테이너 벨트에 배송상자에 담는 작업을 진행한다.

보냉이 가능한 아이스박스 재질로 자체 제작한 배송상자도 눈에 띈다. 여기에 상품이 담기면 상품에 따라 보냉제를 함께 넣어 신선도를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한 여름철 대형마트를 돌다보면 카트에 담긴 아이스크림이 녹는 일이 다반사지만 온라인몰에서 주문하면 이 같은 불편함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선상품 중 선도 관리가 가장 중요한 수산은 센터 내 별도 소분실을 갖춰 배송 시간에 맞춘 실시간 상품화 작업을 진행한다. 축산 상품은 이마트 미트센터에서 상품별 규격화 작업 후 보정센터로 입고가 이뤄진다.

봉 센터장은 “온라인몰 이용 고객이 매년 크게 늘고 있는데, 특히 연령대가 높아지는 점은 고무적”이라면서, “더욱 싸고 신선한 상품을 구매하는데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에 맞춰 이마트 온라인몰 전용상품 개발 뿐 아니라 보정점에서도 고객 중심으로 시스템 보완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