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하루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블루칩이 강세를 보인 반면 IT 섹터가 하락 압박에 시달렸다. 관세 전면전에 따른 기업들의 수익성 흠집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중간선거 이후 정책 향방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이 전세계 3500여개 기업의 경영진과 주요국 정책자들을 초대한 수입 박람회에서 ‘메이드 인 차이나’에서 수입국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5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90.87포인트(0.76%) 오른 2만5461.70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15.26포인트(0.56%) 상승하며 2738.32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28.14포인트(0.38%) 떨어진 7328.85에 마감했다.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은 공격적인 베팅을 지양하는 전략을 취했다. 과거와 달리 이번 선거는 결과에 따라 세제부터 무역, 헬스케어 등 각 부문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중한 움직임이다.
이번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2.00~2.25%에서 동결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지 않지만 12월 정책 행보에 대한 힌트를 얻으려는 행보가 분주하다.
중국과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는 한풀 꺾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협상을 원하지만 자신은 공정한 무역을 희망한다며 강경한 목소리를 냈고, 수입 박람회 연설에 나선 시진핑 주석이 시장의 기대와 달리 미국에 대한 양보의 뜻을 내비치지 않았기 때문.
이른바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에 대한 시 주석의 비판적인 발언은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양국 정상의 만남이 돌파구를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차이신 중국 제조업 지수가 50.8을 기록해 1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내년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었다.
UBS 애셋 매니지먼트의 피터 바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의 걱정거리가 산적하다”며 “중국과 유럽 성장 둔화 및 국내 금리 상승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IT 대장주가 특히 하락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존스 트레이딩의 마이클 오루크 전략가는 뉴욕증시의 내부적으로 이른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에서 방어주로 자금 로테이션이 활발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종목별로는 애플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에 이어 이날 로젠블라트 증권이 애플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린 데 따라 주가가 3% 가량 하락했다.
아마존과 알파벳고 각각 2% 선에서 하락했고, 페이스북이 1.4% 가량 내리는 등 IT 대형주가 일제히 약세 흐름을 보였다.
반면 요가복 업체 언더아머는 스티펠 니콜라우스가 목표주가를 27달러에서 30달러로 올린 데 따라 1% 이상 상승했다.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시장조사 업체 마킷이 집계한 10월 서비스업 지수가 54.8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54.7을 웃돌았고, 구매관리자협회(ISM)의 10월 서비스업 지수는 60.3으로 전월 수치 61.6에서 후퇴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58.6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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