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께 발사대서 성능점검 등 리허설 진행
이번주 점검 끝내고 발사관리위 열릴 듯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핵심 엔진 시험발사체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조립동에서 이상부위 보완 및 종합점검을 끝내고 다시 6일 발사대로 이송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임철호) 누리호 엔진시험발사체 개발 관계자는 5일 뉴스핌과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고 “다른 문제가 없으면 오는 7일부터 엔진 시험발사체에 대한 발사대에서의 리허설 등 기술적 점검 작업을 시작해 이번주 중으로는 점검이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항우연에 따르면 엔진 시험발사체에 대한 기술적 점검이 끝나는 대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진규 1차관 주재의 발사관리위원회가 열려 엔진 시험발사체 발사를 위한 준비 절차를 다시 밟는다.
발사관리위가 기상상황 검토와 국제기구 통보 등을 거쳐 엔진 시험발사체의 발사일을 정하게 되면 엔진 시험발사체는 발사운용 재리허설 단계에 들어간다.
앞서 지난달 17일 항우연은 엔진시험발사체 연료공급 과정을 점검하던 중 추진제 가압계통의 누설로 탱크 내부 압력이 유지되지 않자 같은달 25일로 예정된 발사를 연기했다.
이후 지난주까지 산화제 탱크와 연료 탱크 세척을 비롯해 가압계통의 누설 부위가 제대로 보완됐는지 종합적 기밀시험과 함께 탱크내 청정도 검사 등을 거쳤다.
누리호 시험발사체 비행모델 2018.09.06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
추진제 가압계통은 연료(케로신)와 산화제(액체산소)를 탱크에서 엔진으로 넣어주기 위한 가압장치로, 압력이 감소하면 연료와 산화제가 엔진으로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산화제 탱크 등은 산화제가 엔진으로 공급되면서 빠져나가게 되면 감소하는 압력을 밑부분에 설치된 헬륨 탱크로부터 헬륨을 공급받아 유지하는 만큼 기밀과 압력 유지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누리호 엔진시험발사체 발사는 독자 개발한 75톤급 엔진의 비행모델 검증이 핵심이다. 또 추진기관, 구조, 제어 등 서브시스템, 지상시스템의 성능 검증도 중요하다.
그간 발사체 개발 주관기관인 항우연과 개발에 참여 중인 산업체는 종합연소시험, 비행모델 조립, 발사시설 인증시험 등을 진행했다.
또한 75톤 엔진의 지속적인 성능 검증을 위해 엔진 연소시험을 91회, 최장 연소 시간 260초, 누적 연소시간 7291.4초를 수행했다.
시험발사체는 우주 궤도에 진입하지 않는 발사체(Sub-Orbit)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후 약 160여초 뒤 100km 고도를 넘어 300여초 경 최대 고도에 도달, 600여초 뒤 제주도와 일본 오키나와 사이 공해상에 낙하할 예정이다.
시험발사체 성공 여부는 발사 후 비행거리, 최대 도달 고도, 방위각, 낙하위치 등 비행 중 계측된 데이터에 대한 종합적 분석, 평가를 외부 전문가를 통해 수행하고 약 1개월 후 결과가 발표된다.
kimy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