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찬성 52%로 반대 41%보다 다소 우세
무당층에서는 찬성(26.1)<반대(64.6%)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올해보다 약 1.5배 증액된 내년도 남북경제협력 예산 편성에 대하여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진보와 보수 정당의 지지도를 고려하면 격차가 크지 않았다.
특히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자는 물론이고 무당층에서도 반대 의견이 압도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 인프라 구축에 우리 정부의 예산이 투입되는 것을 두고 국민 간 상당한 시각차가 확인된 것이다.
C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내년도 남북경제협력 예산편성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남북관계 개선에 발맞춰 필요한 것이므로 찬성한다’는 찬성 응답이 51.6%로, ‘비핵화가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산 낭비이므로 반대한다’는 반대 응답(41.3%)보다 오차범위 밖인 10.3%p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잘모름’은 7.1%로 나왔다.
<출처=리얼미터> |
앞서 정부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개성공단 등 내년도 남북경제협력 예산을 올해보다 46.4% 증액한 5044억원을 편성했으며 한국당 등 일부 야당이 이를 대폭 삭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부산·울산·경남(PK)과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연령, 민주당·정의당 지지층,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찬성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양상이었다. 반면 PK, 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 보수층에서는 반대가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40대(찬성 62.7% vs 반대 35.3%), 50대(51.9% vs 39.8%), 30대(51.8% vs 42.5%)에서는 찬성 여론이 절반을 넘었고, 20대(48.0% vs 43.5%)에서도 찬성이 다소 우세한 양상이었다. 60대 이상(찬성 45.2% vs 반대 44.8%)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찬성 82.0% vs 반대 10.9%)과 정의당(70.9% vs 19.5%) 지지층에서는 찬성 여론이 대다수인 반면, 한국당(찬성 6.6% vs 반대 90.2%)과 바른미래당(17.6% vs 70.4%) 지지층과 무당층(26.1% vs 64.6%)에서는 반대가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7247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6.9%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