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피의자 27명 중 첫 번째 구속영장 신청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이 학교 전임 교무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번 구속신청은 주요 피의자 27명 중 첫 번째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인 A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 수서경찰서. [사진=임성봉 기자] |
앞서 경찰은 최근 쌍둥이 중 동생 휴대폰에서 영어시험에 출제된 문제 중 일부의 답만 별도로 적혀있는 메모를 확인했다. 답은 완성된 문장의 형태로 돼 있었고 실제 시험에는 이 문장의 일부를 보기로 제시한 후 순서대로 배열하는 문제가 나왔다.
경찰은 현재까지 숙명여고 교사 2명을 포함해 참고인 27명을 소환해 조사하는 등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상태다.
경찰은 2019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리는 15일 전까지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험문제와 정답 유출 의심되는 정황들을 다수 확보해 범죄혐의가 상당하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수사 및 재판과정에서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자신의 쌍둥이 자매가 입학한 지난해부터 올해 1학기까지 기말·중간고사 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자매는 1학년 1학기 당시 전교 59등과 121등에서 지난 학기에 문·이과에서 각각 1등을 차지해 시험문제를 사전에 전달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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