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이 2일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행정장관과 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일본과 홍콩이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노 외무상은 이날 국회 내에서 캐리 람 행정장관과 회담을 갖고 경제 협력과 문화교류 확대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했다.
양 측은 낮은 세율과 자유무역, 규제가 적은 비지니스 환경 등 "홍콩의 개방적인 제도 유지가 일본과 홍콩의 관계 진전에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자유롭고 열린 무역을 지지한다는 입장도 서로 확인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홍콩이 시행하고 있는 후쿠시마(福島)산 식품의 일부 수입금지 조치에 대해선 양측이 앞으로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에 일치했다.
양 측은 일본과 홍콩의 민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홍콩사람은 역대 최다인 223만명이었다.
고노 외무상은 회담에서 "'1국 2체제' 하에서 홍콩의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홍콩은 지난 1997년 중국에 반환됐지만 여전히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유지하고 있다. 당시 중국은 홍콩 반환 후 50년간 1국 2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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