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가 중국 국유 반도체 업체 푸젠진화(福建晉華)에 대해 수출금지 조치를 내린데 이어 기술 절취 혐의로 기소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법무부는 이날 미국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의 메모리 스토리지 관련 연구·개발 기밀을 절취를 공모한 혐의로 중국 및 대만의 기업 두군데와 이와 연관된 개인 3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푸젠진화 반도체 제조라인 기공식[사진=바이두] |
법무부가 기소한 업체는 중국의 푸젠진화이며 대만의 거래선인 UMC(聯華)도 함께 적발됐다. 이번 기소는 미 법무부가 중국 기업의 미국 기업 기술 절취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한 이래 네번째 사례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달 29일 푸젠진화의 새로운 반도체 칩 (생산) 생산이 미국 군사분야와 관련 업체, 국가 이익 등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며 이 업체를 수출입 금지 명단에 포함시켰다. 미국 정부의 수출입금지명단에 오르면 해당 기업에 대한 미국내 상품, 소프트웨어 및 기술 수출이 전면 금지된다.
미 상무부의 수출금지 조치 발표 직후 UMC는 푸젠진화와 기술협력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푸젠진화는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컴퍼니, 이노트론 등과 함께 중국의 3대 반도체 업체로 손꼽히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메모리 반도체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현재 15% 수준인 반도체 자급률을 2025년까지 7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 아래 자국 반도체 기업들을 집중 지원·육성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제조업 육성 명분으로 자국 업체들을 부당 지원하고 있으며 미국 기업 등의 기술을 무단으로 절취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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