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중국과 미국이 상호 존중의 정신으로 협력하면 차이점을 극복하고 관계를 올바른 궤도에 올려 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하원의원으로 구성된 사절단과의 만남에서 “중국과 미국은 지난 40년 간 외교 관계를 지속하면서 좋을 때도 있었고 나쁠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미 관계의 공고하고 안정적인 발전은 양국 국민들에게 공통의 이익”이라며 “양국이 중간 지점에서 만나 상호 존중과 동등함의 정신으로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러마 알렉산더 상원의원(테네시)은 리 총리에게 “미 의회 사절단은 위대한 국가과 위대한 국민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며 “우리 나라와 당신의 나라는 경쟁국이지만 적국이 아니므로, 상호 존중을 통해 같이 번성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화답했다.
알렉산더 의원은 리 총리와 무역 사안을 논의할 것이라 밝혔지만, 양측 모두 기자들 앞에서 관세 전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관세 전쟁의 수위를 높이겠다고 확실히 결정한 것은 없으며, 중국과 긍정적 무역정책 논의가 이뤄지면 기존 관세를 일부 철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되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중대한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나머지 267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했다.
ASEM 정상회의에 입장하는 리커창 중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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