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31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양호한 기업실적과 월말 포지션 조정으로 유럽 증시는 상승세로 한 달 거래를 마쳤지만, 월간 기준으로는 2016년 이후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6.08포인트(1.71%) 상승한 361.61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92.25포인트(1.31%) 오른 7128.10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60.12포인트(1.42%) 상승한 1만1447.51로 집계됐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114.91포인트(2.31%) 오른 5093.44에 마쳤다.
월간 기준으로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5% 이상 하락해 2016년 이후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전문가들은 월말 포지션 조정이 이날 주가 반등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미라보드 증권의 닐 캠플링은 “나는 여전히 소매 투자자 분위기에서 안주하거나 실질적인 공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IG의 조슈아 마호니 애널리스트는 투자 노트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내총생산(GDP) 둔화와 일본, 중국 경제 지표 부진에 따른 시무룩한 세계 성장 전망에도 강한 시장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기업 실적은 이날 증시 호재가 됐다. 프랑스 화장품업체 로레알의 주가는 아시아 수요 증가로 6.71% 급등했다.
장중 상승한 유가는 관련 기업들의 주가를 띄웠다. BP는 3.41% 상승했고 로열더치셸과 프랑스 토탈도 각각 1.44%, 1.38% 올랐다.
은행주도 증시를 지지했다. 스탠다드차타드와 방코산탄데르는 실적 호조로 각각 3.15%, 2.93% 상승했다.
10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2.2% 상승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실업률은 8.1%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장후반 도미니크 랍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은 내달 21일까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파운드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이 소식에 장중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831달러까지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3% 내린 1.1309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8bp(1bp=0.01%포인트) 상승한 0.388%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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