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조금 중단 영향 커...원가·기술경쟁력 갖춰야 살아남아"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한화큐셀은 오는 2020년까지 태양광업계의 구조조정이 이어지다가 이후 안정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경쟁력을 갖춘 회사만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아 이후 태양광 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혀갈 거란 전망이다.
윤주 한화큐셀 글로벌 영업기획 및 전략담당 상무가 30일 미디어 설명회에서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화큐셀] |
윤주 한화큐셀 글로벌 영업기획 및 전략담당 상무는 30일 충청북도 진천공장에서 열린 '2018 한화큐셀 미디어 설명회'에서 "최근 세이프가드 등 국가간 보호무역이 심화돼 2차 구조조정 시기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태양광업계가 어렵다"면서 "2020년까지 구조조정 단계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1차 구조조정은 공급과잉이 심각했던 지난 2010년부터 3년간 이뤄졌다.
이어 "굉장히 큰 원가경쟁력과 기술경쟁력을 가진 회사만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을 것"이라며 "이 시기를 거치고 나면 2020년 이후엔 견조하게 수요가 증가해 안정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윤 상무는 2020년 이후 몇 개의 기업이 살아남게 될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사실 그건 아무도 모른다"면서 "대략 30~50개로 줄어들지 않을까 보고 있으나 시장 상황을 추가로 종합해서 봐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상무는 미국의 세이프가드나 일본의 보조금 축소 등이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가장 큰 원인으로는 중국을 지목했다.
그는 "지난해 기준 전체 태양광 시장의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게 중국"이라면서 "중국이 올해 보조금을 중단하면서 전체적으로 글로벌 시장 축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으로 시장 성장이 전망된다"며 "신재생에너지가 활발하게 보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한화큐셀은 지난 9월 추진하기 시작한 한화큐셀코리아와 한화첨단소재간의 합병이 오는 11월 1일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새로 탄생할 합병법인명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다.
한화그룹은 이번 합병을 계기로 태양광 사업의 지분구조를 단순화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또한 이와 같은 경쟁력 강화를 계기로 앞으로도 변함없는 투자와 지원을 추진해 영업, 생산, 연구개발 등 전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다지겠단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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