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IMO, 2020년 선박 황산화물 규제...정유업계 "준비 끝"

기사입력 : 2018년10월30일 11:20

최종수정 : 2018년10월30일 11:20

SK이노베이션 1조 투자 탈황설비 구축 등
"대부분 정유사 이미 90년대 탈황설비 대규모 투자"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국재해사기구(IMO)가 예정대로 2020년 1월 1일 선박에 황산화물 규제를 시행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고유황 벙커C유의 최후 소비처로 알려진 선박유 시장이 1여 년 후 사라질 것을 대비해 국내 정유업계는 일치감치 대응을 한 상황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IMO는 22일~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본부에서 열린 '제 73차 해양 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 황산화물 배출규제인 'IMO 2020' 시행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진전시켰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규제 도입에 대해 연기 요청을 하며 한 때 연기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번 MEPC에선 그 가능성을 일축했다.

정유4사 CI. [사진=각사]

이에 2020년 1월 1일부터 선박은 황산화물 배출량을 현행 3.5%에서 0.5%로 줄여야 한다. 유황분은 환경오염을 야기하는 유해성분이다. 중유에서 고유황과 저유황을 가르는 기준은 0.5%로 유황 함유량이 0.5%를 넘으면 고유황으로 분류된다.

황산화물 배출량을 현행 3.5%에서 0.5%로 줄인다는 의미는 앞으로 선박에선 고유황 제품을 사용할 수 없고, 저유황 제품만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다른 말로 저유황 제품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의미이기도 하다.

정유사 입장에선 선박유 시장에 저유황 제품 시대가 열리면 호재다.

벙커C유와 같은 고유황 제품은 원유가격보다 싼 값에 팔리기 때문에 이익을 내지 못하지만, 저유황 제품은 비싸게 팔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저유황 제품은 고유황 제품에 비해 가격이 1.3~1.5배가량 높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80년대 벙커C유는 여관이나 목욕탕에서 난방 연료로 많이 사용됐지만 이제는 거의 사라졌고, 지금까진 대형 선박에서 거의 사용됐다"면서 "환경오염을 발생시키는 고유황 제품이 사라지는 것은 하나의 추세인 만큼 글로벌 정유사들은 90년대부터 고유황을 저유황으로 변환시키는 설비를 지어왔다"고 설명했다.

국내 정유사 중 IMO 시행을 앞두고 가장 분주하게 움직이는 곳은 SK이노베이션이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에너지는 202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고유황유를 저유황 연료유 등 고부가 제품으로 변환시키는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VRDS)를 구축하고 있다.

그동안 잔사유를 팔 수 있는 선박유 시장이 있었지만 2020년부터 이 시장이 없어지기 때문에 탈황설비 구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은 탈황설비를 신설해 글로벌 물량 부족으로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저유황 선박 연료유 시장 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 역시 4조8000억원을 투자한 잔사유고도화시설(RCU)‧올레핀다운스트림시설(ODC) 프로젝트로 고유황중질유 비중을 현재 12%에서 4% 수준으로 감소시킬 예정이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이미 대규모 탈황설비와 고도화 설비로 고품질의 저유황유 생산을 크게 늘렸다.

또 다른 정유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정유사들은 IMO 규제에 대비하기 위해서가 아닌 90년대 이미 탈황설비를 어느 정도 수준까지 맞춰 도입했다"면서 "단 SK이노베이션은 대규모 탈황설비에도 남는 잔사유가 많아 판매해 왔고, IMO 규제에 맞춰 추가 탈황설비 도입이 불가피한 것"이라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