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김해시는 허성곤 시장 지난 29일 오후 7시 김해 부곡초에서 인제대 법학과 강재규 교수의 사회로 ‘김해시 소각시설 현대화사업 주민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소각장 주변지역 주민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봉재 청소과장의 경과보고, 허 시장의 인사말과 질의답변 순으로 진행됐다.
허 시장은 인사말에서 "주민들의 소각장 이전 요구를 수용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허성곤 김해시장이 29일 김해 부곡초에서 김해시 장유소각시설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주민들에게 죄송한다는 말과 함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사진=김해시청]2018.10.29 |
주민과 대화의 시간에서 소각장 증설을 반대하는 박원주 비상대책위원장의 소각장 증설여부를 묻는 질문에 허 시장은 소각장 증설이 불가피하다고 답하면서 소각장 이전의 현실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이해를 구했다.
그러나 비대위 관계자들은 소각장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내용의 질문을 이어갔다.
이에 허 시장은 최첨단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를 쌓아가겠다며 주민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비대위 관계자들은 행사를 끝내고 나가는 허 시장에게 항의하면서 진로를 방해하고 시장이 탄 차량을 몸으로 막는 소동을 벌여 결국 경찰이 출동해 사태를 정리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주민들의 합리적인 의견은 수용하겠지만 반대를 위한 반대는 엄중히 대처하면서 소각시설 현대화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55만 김해시민들의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기존 김해 장유소각장에서 160t 소각로 1기를 증설하고 노후시설을 교체하는 이른바 소각장 현대화사업은 총 사업비 898억원(국·도비 70% 지원)을 투입해 내년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2년 완공할 계획이다.
5만6900㎡의 소각장 부지에는 주민편익시설로 수영장 등 복합스포츠센터가 건립되고 출장소 건물을 재건축해 마을문화센터를 조성하고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조성된다.
시는 이를 위해 이달부터 2019년 친환경에너지타운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착수해 올해 말까지 완료하고, 내년부터 2021년 말까지 총 65억원을 들여 클레이아트체험관, 그린하우스, 물놀이장, 수변공원, 산책로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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