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비전 선포식 개최...중장기 경영 목표 발표
2022년 선복량 100만 TEU 확보·매출 100억 달러 달성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경영정상화를 위한 1조원의 자금을 조달했고,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해 오는 2020년 2분기부터 글로벌 선사들을 제치고 나갈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습니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본사에서 개최된 '비전 선포식'에서 "현대상선은 글로벌 톱클래스 해운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상선은 중장기 경영 목표를 새로 발표하고 임직원 모두의 재도약 의지를 다지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26일 종로구 연지동 본사 사옥에서 개최된 '현대상선 비전 선포식'에서 유창근 사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중장기 경영 목표를 임직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상선] |
이날 유 사장은 중장기 경영 목표로 △2022년까지 100만TEU 규모 선복량 확보 △100억 달러 매출 달성 등 글로벌 선도 해운사로 도약한다는 내용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최근 경영안정화를 위한 1조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23일 시설 및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 6000억원, 전환사채(CB) 4000억원 등 총 1조원을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산업은행은 1조원의 BW와 CB를 전액 인수한 뒤, 그 중 절반인 5000억원을 이번 인수와 동일한 조건으로 내년에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매각할 예정이다. 이는 앞서 정부와 산업은행, 해양진흥공사가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마련한 마련한 '현대상선 정상화 지원방안'에 따른 것이다.
또한 지난달 스마트 메가 컨테이너선 20척(2만3000TEU급 12척, 1만5000TEU급 8척)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 오는 2020년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받아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연내 부산신항 현대부산신항만(HPNT) 지분 확보도 추진한다.
유 사장은 또 'IT 기반'의 서비스에도 방점을 찍었다.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서비스에 접목시켜 대(對)화주 서비스를 강화하고 생산성 향상에 힘써야 한다는 것. 유 사장은 'Smart Shipping' 구현을 위한 IT친화 기업으로의 탈바꿈을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 메가 컨테이너선이 인도되면 2020년 현대상선의 경쟁력은 글로벌 톱클래스로 올라설 것"이라며 "지난날의 고난을 함께 견뎌냈듯이, 정신력과 IT로 무장해 오늘의 난관을 극복하고, 앞으로의 영광도 함께 하자"고 당부했다.
이에 임직원들은 "대한민국 대표 국적선사의 자긍심으로, 대화주서비스 제고와 물류산업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해운재건의 견인차 역할을 해내자"고 한 목소리로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유 사장을 비롯,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각 지방사무소 임직원들은 실시간 유튜브(YouTube) 인터넷 방송을 통해 시청했다.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