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A 다저스가 역대 최장 시간과 이닝 경기 끝에 첫승을 올렸다.
류현진의 소속팀 LA 다저스는 2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3차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8회말 맥스 먼시의 끝내기 홈런으로 3대2로 승리했다.
7시간20분간의 1박2일 승부 끝에 다저스는 2패뒤 홈에서 첫승을 써냈다. 양팀은 역대 최장 이닝과 최장 시간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14회 경기 도중 월드시리즈 최장 시간 기록을 이미 경신했다. 앞선 기록은 2005년 화이트삭스와 휴스턴이 세웠던 5시간41분이었다. 18회까지의 경기로 포스트시즌 최장 이닝 타이 기록도 세웠다.
양 팀은 투수 18명의 투수(보스턴 9명, 다저스 9명)를 마운드에 세워 월드시리즈 한 경기 최다 투수 기록도 경신했다.
연장 18회말 극적인 홈런포를 쏘아올린 맥스 먼시.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연장 17회말 다저스의 에이스 투수 커쇼가 타자로 등장했지만 뜬볼로 물러났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정규이닝서 다저스는 8회 동점포를 내줘, 연장전에 돌입했다.
3회말 작 피더슨의 선제 솔로홈런으로 앞서간 다저스는 8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마무리 켄리 잰슨을 상대로한 브래들리의 포스트시즌 3번째 홈런이자 월드시리즈 첫 홈런이었다.
연장 13회 보스턴은 다저스의 실책으로 경기를 먼저 뒤집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13회말 다시 상대 실책으로 동점을 엮었다. 선두타자 먼치가 이발디를 상대로 6구만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후 2사2루 상황서 다저스는 상대의 무리한 송구를 틈타 동점에 성공했다. 푸이그의 빗맞은 타구를 2루수 이안 킨슬러가 급한 마음에 1루에 던졌다. 공이 흐르는 사이 주자가 홈을 밟았다.
끝내기 홈런은 18회말 나왔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나선 맥스 먼시는 네이선 이볼디의 공을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터트렸다.
다저스 우완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24)는 7이닝동안 2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특히 마지막 108번째 공의 구속도 98.2마일(약 158.1km)이 나오는 등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7회 마지막 타자 J.D. 마르티네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자 다저스 홈팬들은 기립 박수로 그에게 환호를 보냈다. 마르티네스는 아메리칸리그 2018 행크 에런상 수상자다.
이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류현진(31)에게 다저스가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전망을 내놨다.
퀄리파잉 오퍼는 미국 메이저리그 원소속구단이 FA 선수에게 빅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시하는 제도다. 선수가 이 계약을 거절하고 다른 팀과 계약을 맺으면 계약한 팀에겐 페널티가, 원소속팀은 보상을 받는다.
이 매체는 “다저스가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하면 류현진은 이를 받아들일 것이다. 류현진의 올해 연봉은 780만 달러였다. 1790만달러(약 204억원)는 엄청나게 오른 금액”이다고 설명했다. 1790만달러는 2019년 FA의 퀄리파잉 오퍼 금액이다. 현지매체는지난 주만해도 류현진의 퀄리파잉 오퍼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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