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칸의 남자’ 유태오가 영화 ‘버티고’에 출연한다.
26일 영화사 도로시 측에 따르면 유태오는 ‘러브픽션’(2012) 전계수 감독의 신작 ‘버티고’에서 이진수 역으로 캐스팅됐다.
‘버티고’는 고층 사무실 안에서 추락의 공포를 느끼는 여자와 외줄에 의지한 채 도시의 빌딩 숲을 유영하는 로프공, 건물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바라보던 두 사람이 마침내 마천루 꼭대기에서 마주하게 되는 멜로물. 앞서 천우희가 타이틀롤 서영 역 출연을 확정지었다.
극중 유태오는 완벽한 외모와 능력으로 모든 여사원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IT회사의 개발팀 차장 이진수 역을 맡았다. 서영과 사내에서 비밀연애를 하고 있는 인물로 천우희와 연인관계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배우 유태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
올해 칸국제영화제 초청된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의 ‘레토’(장편 경쟁 부문)로 주목받은 유태오는 해외파 배우로 중국과 미국, 러시아 등의 국제무대에서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완성해 나가고 있는 글로벌형 배우다.
국내 영화에서 첫 주연을 맡게 된 유태오는 “전계수 감독의 세밀한 시나리오에 완전 빠져들었다. 가까이 있지만, 소통하지 못하고 각자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모두를 위한 아름다운 영화를 완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버티고’에는 천우희, 유태오 외에도 신예 정재광이 출연한다. 그간 독립 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첫 장편 영화인 이번 작품에서 70층 건물 외벽을 로프 하나에 의지하고 유영하는 로프공 관우를 연기, 천우희와 유리창을 사이에 둔 아찔한 교감을 나눌 예정이다.
‘버티고’는 11월 초 크랭크인 예정이다.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