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중간선거가 2주도 남지 않은 미국에서 않은 반(反) 도널드 트럼프 진영에 폭발물 배달이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엿 먹어라”라는 말로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던 배우 로버트 드니로도 폭발물을 받았다.
로버트 드니로[사진=로이터 뉴스핌] |
25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전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수신인으로 배송된 것과 비슷한 우편이 드니로 앞으로 배송됐다. 경찰은 이날 새벽 해당 우편물을 수거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수신 주소는 드니로가 소유한 레스토랑인 ‘트라이베카 그릴’로 돼 있었다.
경찰은 해당 우편이 민주당 인사들에게 전달될 뻔한 다른 우편들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우편에 폭발물 의심 장치가 들어있는지는 분명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친(親) 민주당 인사들은 이번 주 들어 계속해서 폭발물 우편의 위협을 받았다. 가장 먼저 위협을 받은 것은 자유 진영 기부자로 알려진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다. 경찰은 소로스 자택 근처에서 지난 22일 폭발물이 들어 있는 우편을 발견했다. 지난 23일 밤에는 클린턴 전 장관을 수신인으로 한 수상한 우편물이 발견됐으며 전날 오전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맥신 워터스(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의 이름으로 폭발물이 들어있는 우편이 전달됐다. 다만 모든 우편은 사전에 발견돼 경찰이 수거했다.
드니로는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전 장관을 공개 지지했다. 올해 토니상 수상식에서 드니로는 무대에 나가 “내가 한마디 하겠다, 트럼프 엿 먹어라”라고 말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모든 우편이 노란색 봉투를 사용했고 안에 완충작용을 위한 버블랩이 들어있었다고 전했다. 주소 라벨은 컴퓨터에서 프린트돼 있었다.
미 비밀경호국은 오바마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에게 보내진 우편에 대한 범죄 수사를 시작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 대통령으로서 비밀경호국의 보호를 받으며 클린턴 전 장관은 전 영부인으로서 보호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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