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21일 비건 대표의 러시아·유럽 방문, 계획된 일정대로 소화"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외교부는 미국과 북한이 지난 23일 실무협상을 개최하기로 합의했지만 북한이 현장에 나타나지 않아 불발됐다는 보도에 대해 "실무협상 개최에 합의했었다는 내용은 들은바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노규덕 대변인은 2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지난 16일부터 21일간 비건 대표의 러시아·유럽 방문은 계획되었던 일정대로 예정대로 소화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북미가 지난 23일 실무협상 개최에 합의했었다는 내용은 저희는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 [사진=뉴스핌 DB] |
이날 문화일보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 2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실무회담을 하기로 합의했으나 북한이 회담장에 나타나지 않아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노 대변인은 정부가 정상급이 아닌 국방부장관이나 합참의장 등 실무급에서 종전선언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종전선언의 형식, 시기 등은 남북한과 관련국 협의가 진행됨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그 기사 자체가 많이 앞서간 느낌이다"라며 "실무회담, 고위급회담도 아직 열리지 않은 상황인데 종전선언의 구체적인 방식까지 논의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