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중국발 비철금속 리스크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풍산과 고려아연 등 관련 소재 종목에 대한 우려감이 상승하는 모양새다.
25일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자산시장 내 가장 큰 수익률을 보였던 비철금속이 올해들어 연초대비 13.3% 하락하며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중"이라며 "미중 무역분쟁 지속으로 인한 중국 비철금속 수요감소 우려가 증가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환경으로 달러가 강세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내놓은 인프라 투자 등 경기부양책 역시 효과가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9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5.4%로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중국정부 주도 투자를 늘려나가도 미중 무역분쟁 발 비철금속 수요둔화를 방어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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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주가 추이 <자료=대신증권 HTS> |
원료 가격 하락에 따라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당분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변종만 NH증권 연구원은 풍산에 대해 "구리가격 하락과 방산부문 매출 약세로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구리 가격이 전분기대비 5.8% 하락해 약 40억원 가량의 관련 손실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구리가격 상승이 주가 반등 모멘텀"이라고 설명했다.
정하늘 이베스트증권 연구원도 고려아연에 대해 "비철금속 가격 하락을 고려할 때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며 "아연, 연 가격이 향후 실적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3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금속 판매량 증가와 동시에 비철금속 가격 하락이 함께 반영돼 전 분기 대비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벨기에 아연생산업체인 Nyrstar 주가가 최근 폭락한 것과 관련 긍정적 요인이 있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2위 업체의 디폴트는 제련수수료(spot TC) 상승 가능성과 글로벌 아연 제련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시그널"이라며 "중국 아연 제련수수료가 반등할 시 주가에 선제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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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주가 추이 <자료=대신증권 HTS> |
cherishming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