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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노벨상 수상자의 일침 “일본 기업은 보는 눈이 없다”

기사입력 : 2018년10월23일 10:42

최종수정 : 2018년11월23일 16:37

日 대학 연구 성과 40%, 美 기업 특허에 쓰여
혼조 교수 “일본 기업은 보는 눈이 없다” 쓴소리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2018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혼조 다스쿠(本庶佑) 교토(京都)대학 특별교수가 일본 기업들에 대해 “보는 눈이 없다”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일본 대학 등의 연구논문이 미국 기업들의 특허에 사용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일본의 우수한 연구 성과가 해외로 유출되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노벨상 수상 기자회견에 나선 혼조 다스쿠 교토대 특별교수 [사진=로이터 뉴스핌]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혼조 교수는 지난 1일 노벨상 수상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 대학에는 유망한 연구 성과와 인재가 있음에도 기업들은 외국 연구소에 큰돈을 쓰고 있다. 전혀 보는 눈이 없다”며 강한 어조로 일본 제약회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 일본의 연구 성과를 가장 많이 사업에 활용하고 있는 것은 미국 기업이다. 특허 출원 시에는 통상 참고로 한 논문을 명기한다. 일본 문부과학성 과학기술·학술정책연구소에 따르면 2006년~2013년 일본의 논문을 가장 많이 인용한 나라는 미국(41.5%)으로 일본(25.2%)을 크게 앞서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이 혼조 교수의 전문 분야인 기초생명과학 분야이다. 이 분야에서 일본의 연구 논문을 인용한 비율은 미국이 46.8%에 달한 반면, 일본은 16.6%에 불과했다.

해외 기업은 일본의 연구 성과와 젊은 연구자들의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는 삿포로(札幌)의과대학과 암 면역치료법을, 오사카(大阪)대학과는 당뇨병에 관련된 비만 예방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데이빅 릭스 일라이 릴리 회장 겸 CEO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는 세계를 리드할 연구자 많다”며 일본과의 공동연구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이밖에 세계 최대의 종합 화장품 회사인 프랑스의 로레알과 독일의 지멘스도 일본 대학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이 특허 출원 시 가장 많이 인용하는 것은 미국 논문이다. 그 비율은 전체의 44.1%에 달한다. 미국의 연구 개발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일본 기업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사이 일본의 유망한 연구 성과를 해외에 빼앗기고 있을 수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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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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