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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산하 공공기관도 친인척 채용…솜방망이 처벌까지

기사입력 : 2018년10월23일 10:25

최종수정 : 2018년10월23일 10:25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 "경상남도 채용비리 40명"
경남무역, 채용 담당자 조카 입사…문책 없이 훈계로 끝나
"지난해 특별감사하고도 솜방망이 처벌…경상남도도 한통속"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경상남도 산하 12개 공공기관에서도 친인척 채용 비리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적정한 채용까지 포함하면 총 40여명의 채용비리가 있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은 23일 경상남도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채용비리 특별감사 결과'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경남무역 등 총 12개 공공기관에서 40명이 징계를 받았다. 이 중 3건은 경상남도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6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사혁신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18.10.16 yooksa@newspim.com

경남무역은 지난 2015년 계약직 경리사원 채용 및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인사채용업무를 담당하는 총무팀장의 조카가 채용에 응시했다. 해당 팀장은 이해관계가 있음에도 채용에 직접 관여했고 조카가 채용됐다.

조카의 채용 사실을 인지하고도 채용 취소 등 적정한 조치 없이 지난 2016년 1월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경남무역은 이들에 대한 문책을 유보하고 훈계에만 그친 뒤 경남경찰청에 수사의뢰를 하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지었다.

경남로봇랜드재단은 일반 계약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별도 채용 기준 없이 2년 이상 재계약한 계약직 6명을 인사위원회 의결만으로 정규직 전환했다.

경남발전연구원은 지난 2016년 12월 31일로 계약이 만료되는 계약직 연구위원인 A씨가 박사학위가 없어 정규직인 연구직으로 전환이 불가능하자, 임용규칙을 개정해 정규직 전환 대상을 '연구직'에서 '연구직·투자분석직·연구지원직'으로 변경했다.

이에 A씨는 정규직 전환을 충족해 이듬해 1월 1일자로 정규직인 연구지원직으로 전환됐다.

조원진 의원은 "경상남도가 2017년 말에 이미 채용비리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했음에도 이후에 신속한 이행실태 점검 및 후속조치를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명백한 채용비리임에도 불구하고 경징계, 훈계, 주의, 경고에 그치는 솜방망이 처벌로 눈감아 주는 것은 경상남도와 산하 공공기관이 한통속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즉각 시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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