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공기업 고용세습은 관례?" 인천공항공사·LX 채용비리 '일파만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인천공항 협력업체 직원, 정규직 전환 전 친인척 채용시켜
인천공항공사 “협력사 고용에 관여 못해..불법 없었다”
LX도 정규직 전환된 측량보조인력 19명 모두 친인척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서울교통공사에 이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국토정보공사(LX)의 '채용비리·고용세습' 사례가 연이어 드러나고 있다.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0)' 선언 후 정규직 전환 인원이 늘자 이 때를 틈타 공기업 직원들이 친·인척을 불법, 편법으로 취업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경욱 의원(자유한국당‧인천연수을)이 한국노총으로부터 받은 제보에 따르면 비정규직 들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국토정보공사 임직원 가족들이 대거 정규직으로 임용됐다. 

우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협력업체 중 총 16개 업체에서 고용세습 의혹 문제가 불거졌다. 여기에서 부정채용을 알선한 사람이 24명, 부정채용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이 29명이다.

지난 19일 열린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 현장 [사진=서영욱 기자]

먼저 인천공항공사 협력보안업체인 A사 간부 B씨는 두 아들과 조카 네 명이 A사와 A사의 이웃업체에 취업했다. 아들 둘은 정규직화 선언 이전, 조카 넷은 정규직화 선언 후 취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인천공항공사의 감사가 후 자진사퇴했다.

민경욱 의원은 “아들 둘은 정규직화 선언 이전에 취업했지만 아버지 덕에 회사에서 승승장구해 경력대비 상당히 높은 직급으로 재직하고 있다”며 “그 덕에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도 높은 직급으로 전환되는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협력업체 정직원이었던 사람이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을 노리고 비정규직으로 신분을 바꾼 사례도 있었다. 인천공항공사 협력업체 C사의 정규직인 모 부장과 차장은 지난 1월 인천공항 근무가 가능한 계약직으로 신분을 전환해 의심을 샀다.

권력형 승진사례도 드러났다. 인천공항공사의의 협력운영업체 D사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승진 최저연수를 채우지도 않은 채 3회나 고속 승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직급자들의 평균 입사연도는 2001년인데 반해 이 직원은 지난 2010년에 입사해 다른 직원 보다 평균 9년 승진이 빨랐다.

이 직원의 남편은 노조 지회장을 맡고 있으며 인천공항공사 정규직전환 노‧사‧전문가 협의체에 노동자 대표로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 의원은 “서울교통공사 사례와 같이 특정 노조가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있을 가능성이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12월 정규직 전환 방안 확정 당시 기준으로 9785명을 정규직 전환할 예정이었다. 이후 협력업체에 입사한 비정규직 직원만 1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을 전수조사 할 경우 ‘고용세습’, ‘권력형 승진’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이란 지적이다.

인천공항공사는 고용비리 신고센터에 접수된 모든 내용을 전수 조사해 불법적인 사안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특히 협력사의 채용 문제는 협력사의 고유 권한으로 인천공항공사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19일 국정감사에서 “인천공항공사의 내용(채용비리)은 서울교통공사와 성격이 다르다”며 “서울교통공사는 직원들의 문제인 반면 우리(인천공항공사)는 ‘임시’ 자회사의 ‘임시’로 소속된 직원들의 문제”라고 해명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협력업체에 7차례에 걸쳐 문서를 통해 채용의 공정성, 투명성을 요청했다”며 “협력사 직원의 정규직 전환 채용과정에서 공정한 검증절차를 밟을 계획이며 전환 후에도 비리사실을 인지하면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국토정보공사(LX)에서도 친인척 채용비리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지난해 12월 정규직으로 전환된 측량보조인력 19명이 LX 직원의 친인척이었다. LX 직원 자녀가 15명, 형제가 3명, 배우자가 1명이었다. 이들은 정규직으로 전환되기 전 기간제 근로자로 재직중이었다.

LX는 당시 정규직으로 전환된 측량보조인력이 정확히 몇 명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 LX는 지난 1월 가족세습 및 채용비리와 관련해 본사 5급 직원 양모씨를 채용업무 부적정으로 징계처분한 바 있다.

민 의원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측량보조인력에 직원의 친인척이 어떤 방법과 절차에 따라 기간제로 먼저 입사해 있었는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간제로 근무하다가 곧 정규직이 된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하고 직원들이 친인척들을 측량보조인력으로 부정채용 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한 상황”이라며 “이 모든 사안에 대해 LX는 세부내용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사진
기획예산처 장관에 이혜훈 지명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장·차관급 등 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내정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오늘 장관급 3명, 차관 2명, 특별보좌관 2명을 각각 인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2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장·차관급 인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 2025.12.28 pcjay@newspim.com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은 '보수 인사'로 분류된다. 2004년 한나라당으로 정계에 입문, 그해부터 17·18·20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KDI 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 수석은 이 후보자를 두고 "경제 민주화 철학에 기반해 최저임금법, 이자제한법 개정안 등을 대표 발의하고 불공정 거래 근절과 민생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며 "다년간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이번에 출범하는 기획예산처가 국가 중장기 전략을 세심하게 수립해 미래 성장 동력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국민경제자문회의와 국가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김성식 전 바른미래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이경수 현 ㈜인애이블퓨전 의장을 각각 기용했다. 김 전 의원 역시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데, 이 수석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탁월한 정책 역량을 인정받아온 분"이라며 "구조적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AI(인공지능) 전환 등 다양한 혁신 과제를 이끌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혜훈 전 의원. 2020.12.16 leehs@newspim.com 이경수 의장에 대해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핵융합 연구에 40년 가까이 매진해 온 선구자"라며 "우리나라가 세계 3대 AI 강국과 5대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김종구 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이 발탁됐다. 김 차관은 정통 농정 관료로서 농식품 산업에 대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지식을 겸비한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는 홍지선 현 경기도 남양주 부시장이 발탁됐다. 이 수석은 "경기도에서 약 28년간 철도, 도로 건설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며 "정책 설계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 일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정통 관료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전 국민 교통복지 실현 등 교통 소외 지역 해소 등 국정 과제를 역동적으로 구현할 적임자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은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위촉했다. 6선인 조 의원은 현역 최다선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민주당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한 바 있다. 차기 국회의장에 이름이 거론되는 증 실무 역량과 조정 능력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에는 이한주 전 민주연구원장이 위촉됐다. 이 특보는 이재명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이 변호사이던 시절부터 성남시에서 함께 시민운동을 했으며, 이 대통령의 '정책 멘토'로도 알려졌다.  이 수석은 이 특보를 두고 "이재명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을 설계한 전문가로서 정부의 5개년 국정계획 수립과 국정과제 실천 등 이재명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라며 "이에 따라 주요 정책에 대한 자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사진=대통령실]   pcjay@newspim.com 2025-12-28 15: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