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탈리아 예산안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이탈리아 국가 신용평가 결과에 주목하면서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운 거래를 이어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50포인트(0.42%) 내린 고 영359.74에 마감했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7.00포인트(0.10%) 하락한 7042.80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9.49포인트(0.26%) 낮아진 1만1524.34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31.35포인트(0.62%) 하락한 5053.31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예산안을 둘러싼 유럽연합(EU)과 이탈리아 정부의 충돌 가능성을 경계했다. 지난 주말 무디스는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정크등급보다 한 단계 위인 ‘Baa3’로 강등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
당초 이탈리아 신용등급이 정크로 떨어질 것을 우려한 시장 참가자들은 무디스의 등급 평가 발표를 호재로 인식하다가 결국 이것이 희소식은 아니라는 판단에 이르렀다.
방카 이피게스트의 프랑코 프란치니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면서 “오전에는 유포리아가 있었지만 우리는 다시 지구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EU에 예산안을 제출하고 2.4%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고수했다. 다만 향후 적자를 늘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프란치니 애널리스트는 “진실은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면서 “아마도 누군가가 무디스의 신용평가가 전혀 긍정적이지 않다고 평가한 듯”이라고 설명했다.
크레딧 스위스는 보고서에서 “예산안과 관련된 브뤼셀과 충돌, 신용 등급 강등 가능성으로 국채 스프레드 변동성이 지속하면서 우리는 이탈리아 은행에 더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크레딧 스위스는 이탈리아 정부가 내년 2분기로 예정된 유럽 선거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2% 내린 1.1466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3bp(1bp=0.01%포인트) 하락한 0.450%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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