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1억원 연간 12억원 조성 목표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BNK부산은행은 노사가 뜻을 모아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역형 사회연대기금인 ‘부산형 사회연대기금’을 발족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부산형 사회연대기금’ 출연 협약식에는 빈대인 부산은행장, 권희원 부산은행 노조위원장, 오거돈 부산시장, 이성숙 부산시의회 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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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노사가 22일 본점에서 부산형 사회연대기금 출연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성숙 부산시의회 부의장, 오거돈 부산시장, 권희원 노조위원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 김두영 전국해운노동조합협의회 의장(왼쪽부터)[사진=부산은행]2018.10.22. |
이 기금은 기존의 특정산업이나 특정 대기업 하청업체 직원들의 처우개선 목적의 기금과는 다르게 지역 내 일자리 창출 기업이나 청년창업 기업, 해양, 섬유, 신발, 관광 등 부산지역 특화 중소기업 등 부산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에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일자리 창출기업에는 고용 장려금을 지원하고, 청년창업기업에는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형식이다.
기금 운영을 위해 은행과 노조는 올해 안에 공익재단을 만들기로 하고 재단 초기 기금 운영 자금 10억원은 부산은행에서 출연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부산은행 임직원이 매월 급여에서 일부 출연하고 동일 금액을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은행이 출연해 매월 1억원을 출연할 계획이다. 또 매월 노사 공동으로 출연한 금액이 1억원이 안 될 경우 추가분은 은행에서 출연해 연간 12억원의 기금은 확보될 전망이다.
기금에 참여의사가 있는 기업들은 노사가 함께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참여가 가능하고, 노조가 없는 기업은 사측의 출연 만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빈대인 부산은행장은 “지역은행으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부산형 사회연대기금 출연을 계획했다” 며, “지역 내 많은 기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초 지역형 사회연대기금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권희원 부산은행 노조 위원장은 “기업 뿐만 아니라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임도 중시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지역 대표기업의 노동조합으로서 부산은행 직원들의 힘으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의미 있는 역할을 시작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