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루쉰 동명소설을 극단 신세계가 무대화
2018 SPAF 국내초청작으로 다시 한 번 관객과 만나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극단 신세계의 연극 '광인일기'가 다시 한번 관객들과 만난다.
'광인일기' 포스터 [사진=극단 신세계] |
지난 5월 혜화동1번지 6기동인 기획초청공연 '세월호2018'에서 전석 매진으로 초연을 마친 극단 신세계의 '광인일기'가 국내외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순항 중인 2018 서울국제공연예술제(2018 SPAF)의 국내초청작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열리는 2018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는극단 신세계는 기존 작품의 단순한 반복에 그치지 않는 새로운 연극적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연극 '광인일기'는 사람들이 식인을 할 것이라는 광인의 피해망상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중국의 문학가 겸 사상가 루쉰 원작의 동명소설을 극단 신세계 스타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일기 형식을 빌려 주위 사람이 자기를 잡아먹으려고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 광인의 이야기를 통해 지식인, 봉건사회, 우매한 대중들을 비판하며 새로운 세대에 대한 날카로운 물음을 던진다.
극단 신세계의 '광인일기' 역시 식인에 대한 광인의 병적인 피해망상을 펼쳐 보이며 우리 사회 속에서 광인은 누구인지, 사회의 통념이 옳은 것인지 묻는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2018년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자신이 광인은 아닌지 질문한다.
소설 원작을 무대언어로 구현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던 초연 작품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나간 날들의 풍경과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질문을 절묘하게 녹여낸 새로운 작품을 준비한 신세계가 또 어떤 파격적인 시도로 2018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관객들을 만날 것인지 주목된다.
극단 신세계의 '광인일기'는 오는 11월2일부터 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