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기자회견 열고 고용비리 추가 의혹 제기
인천공항, '비정규직 제로' 문 정부의 상징적 기관
"공공기관 채용비리 국정감사‧조사 통해 밝힐것"
김용태 "박원순 시장, 채용비리에 직 걸어야"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와 관련 자유한국당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등 다른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며 추후 고강도 국정감사를 예고했다. 아울러 ‘적법한 채용’ 이라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날 경우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과 함진규 정책위의장 등은 21일 오후 국회에서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국공 부정채용 23명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김용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2018.10.21. q2kim@newspim.com |
민경욱 의원은 “인국공은 문재인 정부가 슬로건으로 내건 ‘비정규직 제로(0)화’의 상징적 기관이지만 정규직화에 대한 충분한 연구나 기준, 제도마련 없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상당한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인국공 임직원 부정채용 사례 23개를 공개했다.
민 의원에 따르면 공항업무 책임자의 아들 2명과 조카 4명이 정규직 전환발표 전후 협력업체에 입사했고 이후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협력업체에 정규직으로 입사했으나 인국공 입사를 위해 계약직으로 신분을 전환한 사례도 포함됐다.
민 의원은 “지난해 12월 정규직 전환 확정 당시 기준으로 9785명이 정규직으로 전환 예정됐으며 그 이후 협력업체에서 새로 고용한 사람만 1000명 이상”이라며 “전수조사 할 경우 고용세습 권력형 승진 채용비리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2018.10.21. q2kim@newspim.com |
김용태 사무총장은 서울교통공사(서교공) 채용비리에 대한 구체적 수치를 공개하며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식당찬모 107명, 세신사 등 목욕탕 8명, 이용사 11명, 매점 5명, 지하철보안관 295명, 운전기사 2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김 총장은 “무슨일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들 서교공 정규직 7급 18호봉 연봉은 7000만원”이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과도한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 정책이 빚은 청년 일자리 약탈이자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며 “박 시장은 정규직 전환된 사람이 108명이라고 해명했는데 단 한 명이라도 더 나올 경우 사퇴하라. 저도 의원직을 걸겠다”고 했다.
이날 한국국토정보공사 채용비리 사례도 공개됐다. 한국당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정규직 측량보조인력 19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으나 이 중 정규직 임직원 자녀가 15명, 형제 3명, 배우자가 1명이다.
김상원 의원은 “국정감사가 시작하고나서 공공기관의 부정채용 비리가 드러나고 있다. 정부가 주창하고 있는 ‘사람이 먼저’가 아니라 ‘내 사람이 먼저’”라며 “정부여당은 사안을 덮을 게 아니라 이번 기회에 국정조사를 통해서라도 명명백백히 밝혀 취업난에 빠진 청년들에게 희망을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이 21일 국회 본관 앞에서 '국민기만 문재인 정권의 가짜일자리·고용세습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사진=조정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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