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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강 서안지구서 3차 인티파다 촉발 우려" - 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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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反) 팔레스타인 정책 인티파다 촉매제 될 수 있어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화약고로도 알려진 '서안 지구(웨스트뱅크)'에 또다시 분쟁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양국의 오랜 분쟁 역사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親) 이스라엘 노선이 화약고에 불을 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각) 심층 보도를 통해 웨스트뱅크 지역이 제3차 인티파다(intifada·민중봉기)가 발생할 전조가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때 텔아비브에서 자살폭탄테러를 도운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던 자말 티라위는 FT와의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표출했다. 티라위는 "이제 언제라도 세 번째 인티파다가 시작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불은 이미 지펴졌으며, 불꽃은 언제라도 높게 치솟을 수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고 설명하며, "완전한 카오스 상태"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티파다란 봉기라는 뜻을 가진 아랍어로, 팔레스타인의 반(反)이스라엘 민중봉기를 가리킨다. 1차 인티파다는 1987년 이스라엘군 차량이 민간인이 타고 있던 차량을 덮쳐, 팔레스타인인이 숨지는 사건을 계기로 발발했다. 2차 인티파다는 지난 2000년 극우파 출신의 이스라엘 총리였던 아리엘 샤론이 예루살렘의 성지인 템플마운트을 방문한 계기로 촉발했다.

이후 2002년부터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 지구(웨스트뱅크)에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하기 시작하고, 팔레스타인인을 분리하는 장벽을 설치하면서 웨스트뱅크는 현재까지 또다시 인티파다가 터질지도 모른다는 경고음으로 가득 찬 상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영토 문제로 갈등을 벌이고 있는 지역 가운데 국제 사회의 가장 많은 이목이 쏠린 곳은 해안가에 위치한 가자지구다. 가자지구는 현재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가 통치하고 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민족주의의 중심지로 여겨지는 곳은 바로 하마스와 함께 양대 정파인 파타가 통치하는 웨스트뱅크다.

이스라엘의 우파 정부와 팔레스타인에 적대적인 미국 정부, 그리고 아랍 세계의 무관심이 웨스트뱅크 거주민들의 절망을 더 키우고 있다고 FT는 진단했다. 아랍 국가들 중에서도 특히 이란과 사이가 악화된 사이디아라비아가 이스라엘과의 관계 회복을 꾀하면서, 웨스트뱅크 지역 문제에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역 주민들은 지적한다.

여기에 팔레스타인인들은 마흐무드 압바스가 이끄는 자치정부에 대한 불만과 좌절감도 더 커져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정부가 이스라엘의 공격에 무능하게 대처할 뿐만 아니라 부패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웨스트뱅크와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국민 중 60%가 압바스의 퇴진을 원하고 있다. 1993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공존을 모색한 오슬로 협정이 체결된 이후 25년이나 지났지만,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나빠지기만 했다는 것이다.

요르단 강 서안 지구의 나블루스 인근 팔레스타인 학교를 폐쇄하라는 이스라엘 정부의 명령을 둘러싸고 충돌이 벌어진 가운데 한 팔레스타인 남성이 이스라엘 병사와 논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반(反) 팔레스타인 정책 인티파다 촉매제 될 수 있어

웨스트뱅크에 언제 또 다른 인티파다의 불씨가 되살아날지 모른다는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FT는 현재 상황이 과거 1, 2차 인티파다가 촉발하기 전과 유사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번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급격한 정책 변화가 인티파다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던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공식 이전해 갈등을 예고했다. 예루살렘으로 대사관을 이전해 팔레스타인인들의 대규모 시위를 촉발한 데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사업기구(UNRWA)에 대한 원조도 삭감했으며, 웨스트뱅크의 이스라엘 정착촌 확장을 지지하는 데이비드 프리드먼을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로 임명해 논란을 키웠다. 또 지난달에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워싱턴 사무소마저 폐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팔레스타인 정책은 이뿐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동예루살렘 지역의 팔레스타인 병원들에 지원하기로 한 예산 집행마저 취소했다. 동예루살렘의 병원 밖에서 기다리는 32세의 아딜 씨는 FT에 "내가 과도하게 반응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살아야 할 목적이 없는데 의미 있는 방식으로 죽으면 안 될 이유라도 있나"라고 반문했다. 아딜 씨의 병은 간단하게 치료될 수 있는 병이지만, 더 이상 치료를 감당할 수가 없다. 그의 가족 중 직업이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으며, 8명의 친척은 모두 아무런 지원조차 없이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는 "인생은 절망스럽다. 죽음이 마지막인데, 가족을 위해 인티파다 참가하는 것은 영예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하다샷TV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인 가디 아이젠코트는 지난달 중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 웨스트뱅크에 대규모 폭력사태가 발발할 가능성이 80%가 넘는다고 경고한 바 있다. 티라위도 여기에 동의하며 "모든 것이 이스라엘의 통제 하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망상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스라엘이 웨스트뱅크를 통치하는 방식은 과거 2005년 두 번째 인티파다를 진압했을 때와는 확연하게 달라졌다. 이스라엘은 수많은 검문소 대신 드론과 열 감지 카메라와 같은 다양한 감시 수단으로 웨스트뱅크를 관리한다. 압바스 수반이 이끄는 자치정부는 이스라엘과 양국 간의 폭력 사태를 예방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안보 협력을 맺어왔는데, FT는 이로 인해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의 난민 수용소에 진입하거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이끄는 대도시를 점령하지 않고도 팔레스타인인들을 감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T에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군 관계자는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간의 "마찰 점"만 줄어들었을 뿐, 지난 두 차례의 인티파다가 발발했을 당시에는 가능하지도 못했던 방식으로 이스라엘군 점령지에 대한 감시가 정교해졌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14일 예루살렘에서 열린 미국 대사관 개관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 관계자들은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범)'에 의한 공격 위협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정교하게 조직된 폭력은 드물다고 말한다. FT는 이 같은 주장이 압바스 수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비록 압바스가 테러와 연관된 의혹으로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과 그의 가족들에게 지원금을 송금해 이스라엘과 미국으로부터 비난을 받아왔지만, 압바스 본인은 폭력 사태가 번지는 것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해온 인물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압바스를 아는 이들은 그가 자신의 커리어를 '협상'에 기반해 쌓아왔기 때문에 일정 부분 일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문제는 84세의 압바스가 고령일 뿐 더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지지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어, 팔레스타인 내부에서 다른 고위 정치인들이 그를 치고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인 아이젠코트 역시 고령의 압바스가 사망할 경우 더 많은 폭력 사태가 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스라엘 언론에 언급했다.

팔레스타인의 고위 정치인인 지브릴 라주브 역시 미래에 불안감을 표출했다. 현재 팔레스타인축구협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FT에 폭력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지자들에 평화적인 저항을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우리가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아무도 수백만명의 사람과 수만개가 넘는 무기 그리고 거리에 나도는 기관총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경고했다. 

팔레스타인의 또 다른 정치인 역시 웨스트뱅크가 절망으로 가득찼다고 우려했다. 단순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정치적 갈등을 넘어 팔레스타인에서도 파벌로 인한 갈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가자지구를 점령하고 있는 하마스와 웨스트뱅크를 통치하는 파타는 통합정부를 구성하는 데 교착상태를 겪고 있다. 

그는 마냥 비관적인 전망만을 내놓지 않았다. 이미 약 20만명에 달하는 팔레스타인이 매일 이스라엘로 출퇴근을 하고 있고, 그들이 창출하는 경제적인 이익이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부 양측이 폭력사태가 일어나도록 방관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까닭에서다. 하지만 그는 진정으로 걱정되는 이들은 바로 난민수용소와 팔레스타인 주류에서 벗어난 곳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FT에 "분노하고, 좌절한 이들이 새로운 시위의 물결을 촉발할 수 있다. 그들의 현 분노 상태로 보면, 시위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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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희소성 쇼크 몰려온다 *자금 풍요의 시대가 저물고 자금쟁탈의 시대가 도래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던 주체들의 돈줄기는 저마다의 사정으로 가늘어지고 있다. 그 반대편에선 천문학적 부채를 안고 있는 주요국 정부들의 재정 차입 수요와 인공지능(AI) 기술혁명의 물결에 올라타려는 기업들의 투자 붐으로, 민·관의 자금조달이 봇물을 이룬다. 인플레이션 유령을 떨치지 못한 중앙은행들은 참전을 꺼리고 있다. 다음 ①~⑤편에서는 '과잉저축 시대'의 종언과 '대(大)차입 시대로 전환'을 불러온 동인과 이것이 자산시장에 갖는 함의를 짚어본다. ⑥~⑨편은 미래 매출과 수익을 담보로 자금조달 각축전을 벌이는 AI업계의 최근 동향과 이들의 부채 폭식이 초래할 금융 측면의 위험, 그 위험 너머의 기회를 살피기로 한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저축 과잉(Saving Glut)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자본 희소성(Capital Scarcity)의 시대가 본격화됐다.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월가의 공룡 투자은행(IB)은 기업부터 정부까지 자금 수요가 폭증하는 반면 돈줄이 말라 들어가면서 기간 프리미엄의 구조적 상승과 채권 자경단의 빈번한 출몰이 뉴 노멀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중국의 과잉 저축과 IT 대기업의 자금력, 여기에 일본의 초저금리가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 물량을 흡수하면서 금리를 누르고 자산시장의 버블을 부추겼던 패턴이 깨졌다는 얘기다. 무위험 자산으로 통했던 미국 국채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자본 효율성이 낮은 기업이나 부채 규모가 큰 정부가 시장의 냉정한 심판에 직면하게 됐고, 저금리를 지렛대 삼은 자산 버블을 뒤로 하고 높은 레벨의 자본 비용을 전제로 한 새로운 투자 방정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데 월가 구루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해협 분쟁 등 2026년 여름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든 세 가지 변수가 일회성 악재로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여년간 지속된 과잉 저축 시대가 끝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경고음이라는 얘기다. AI 레버리지 투자로 고수익률을 올렸던 헤지펀드가 7월 반도체 지수 폭락으로 160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을 시타델(Citadel)에 전량 매각한 사실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차례 금리 인하에도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뛴 점, 그리고 미국-이란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미국 전략석유비축(SPR) 규모가 4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20년간 저금리를 떠받쳤던 대전제가 무너진 데 따른 결과라는 얘기다. 저축 과잉 시대 종료와 자본 희소성 시대 개막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해외 중앙은행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이 34% 선에서 24%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자금 공급의 축소를 의미하고, 연간 8000억달러 이상 AI 인프라 구축과 리쇼어링, 각국 방위비 증액, 여기에 국채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수요까지 자금 수요는 폭발적이다. 자금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자본의 가격에 해당하는 실질 금리, 즉 기간 프리미엄이 구조적인 상승세로 고착화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경고한다.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과 국채시장, 원유시장의 유동성이 동시에 막히는 이른바 '유동성 트리플 킬(Liquidity Triple-Kill)로 인해 변동성 상승이 일상화되는 '고변동성 사이클(High Volatility Cycle)에 진입했다고 보고서는 판단한다. 골드만 삭스가 제시한 '유동성 트리플 킬'은 주식과 채권, 원유를 포함한 실물 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한 시점에 동시에 막히면서 서로 악순환을 일으키는 유동성 경색을 의미한다. 실제로 높은 레버리지를 일으켜 AI 테마에 베팅했던 헤지펀드가 지수 폭락으로 담보 부족에 시달리게 되자 무차별 매도를 강행, 주가 하락과 강제 청산, 추가 급락의 악순환을 일으켰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연간 1조달러를 웃도는 이자 비용과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매달 천문학적인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지만 해외 중앙은행과 연기금의 매수는 위축되는 실정이다. 미 재무부가 시장에서 막대한 현금을 흡수하면서 빅테크를 포함한 기업들 자금줄이 바닥을 드러냈고,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역주행이 벌어졌다. 설상가상, 호르무즈 해협 차단으로 유가 폭등과 인플레이션을 막아주던 미국 전략비축유가 4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유가 변동성을 완충해 줄 실물 유동성 버퍼도 거의 소멸했다. 골드만 삭스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 아래로 복귀할 수 있을지 여부는 연준의 손을 벗어난 문제라고 주장한다. 원유시장만 보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프리미엄이 일회성 충격에서 지속적인 할인 요인으로 전환했고, 원유 변동성지수(OVX)와 뉴욕증시의 공포지수(VIX) 간의 거대한 격차가 단기간에 줄어들기 어렵다는 얘기다. 2026년 여름을 기점으로 금융시장이 마침내 자본 희소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프리미엄을 지불하기 시작했고, 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분쟁이라는 세 가지 힘은 거대한 서사의 세 가지 단면일 뿐 이면에 깔린 구조적 동인들은 이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한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금리와 저물가,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과거의 공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고금리 고착화와 자본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인한 기업 양극화, 채권 자경단의 지배력 강화, 자산시장 변동성의 일상화가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등장했다는 것. 월가의 황제로 통하는 제이미 다이먼 JP 모간 최고경영자(CEO)의 경고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지난 5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월가가 과잉 저축의 시대를 뒤로 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축 부족과 대출 수요 폭발로 시장 금리가 예상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 그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의 브레이크 없는 국채 발행과 이자 부담,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 전환에 들어가는 거대한 인프라 자금, AI 및 국방비 지출 급증 등 세 가지를 '자금 폭식'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1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2년물 수익률도 상승 흐름을 지속, 시장이 정부의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적극 반영하는 가운데 다이먼은 기업 신용 시장에 닥칠 '이중 고통'을 경고했다. 국채시장 뿐 아니라 회사채와 신용시장도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모든 회사채의 이자율 벤치마크가 올랐고, 기업 부도 위험 재평가로 스프레드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막대한 부채를 짊어진 기업들이 만기 연장에 나서면서 과거보다 높은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신용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누적, 차환 대란이 터질 수도 있다고 그는 말한다. 이 밖에 월가의 여러 전문가들도 흡사한 의견을 제시했다. 씨티그룹의 매크로 전략가 짐 맥코믹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채권 트레이더들이 30년물 수익률의 핵심 목표치로 5.5%를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TS 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 10년물 수익률이 6%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국채 장기 약세장이 이제 시작"이라고 경고했다.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차환 압박이 누적되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가 고착되면서 채권과 신용시장이 앞으로 보다 가혹한 시험대를 직면하게 될 가능성에 월가는 무게를 둔다. 시장 전문가들은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종료되고 자본 희소성과 고금리가 정착되는 새로운 국면에서는 과거처럼 연준의 금리 인하만 바라보고 주가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AI 레버리지 청산에서 보듯 악재가 터지거나 유동성 경색이 발생할 때 시장을 받쳐줄 '무제한 자금'이 실종됐고, 증시 전반의 변동성 상승과 재무 건전성에 따른 기업들의 극단적 양극화가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기대와 소문에 기대 오르는 주식보다 잉여현금흐름(FCF)과 실적이 우량한 종목으로 투자 영역을 좁히고, 인컴 및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shhwang@newspim.com 2026-08-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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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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