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행안위 경기도 국감...野, 이재명 개인사 집중 공세
野 "김부선 일로 도정 운영 되겠냐" 묻자 李 "전혀 지장 없다"
"안희정 날아가고 이재명 잡고 박원순 남았다" 질문에 "들어봤다"
조원진, 이 지사의 가족사 녹취 2개 틀려다가 與 반발로 중단
[수원=뉴스핌] 장동진 김승현 기자 =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경기도를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야당 의원들이 이재명 지사의 '김부선 스캔들', '조폭 연루설', '고소고발' 등 개인사를 들춰내며 여야 간 날 선 공방이 벌어졌다.
포문은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이 열었다. 이 의원은 "국민이 궁금해하는 사항이다. 김부선 관련 일로 많이 시끄러워서 도정 운영이 제대로 되겠냐"고 묻자, 이 지사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즉시 되받아쳤다.
[수원=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10.19 leehs@newspim.com |
이 의원은 "시중에서 차기 대권주자 탄압이 시작됐다고 한다"며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날아가고 이재명 경기지사를 잡고 이제 박원순 서울시장이 남아있다는 말이 있다. 들어봤는가"라고 물었다.
이 지사는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 의견이나 판단에 대한 문제라서 말하기 어려운데, 그런 말씀 하는 분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또 이 지사의 친형 강제입원 문제와 경찰 자택 압수수색 문제를 놓고 "과거의 업보라고 보는가"라며 "성남시장부터 지금까지 정치활동을 하며 진행한 제소 현황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 지사는 "(친형 문제는) 2012년에 벌어진 일이고 이미 두번의 선거와 경찰이 스크린했던 사안으로 지나치다는 문제 제기"라고 응수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국정감사는 국가가 위임한 사항 등이 적정히 집행되는지 감사하는 곳이지, 도지사의 개인적 사항을 조사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수원=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자료를 점검하고 있다. 2018.10.19 leehs@newspim.com |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은 "지금은 해명 듣는 자리가 아니다. 국감장에서 왜 해명을 하고 있느냐"며 "이 지사 가족에 대한 녹취가 2개 있다. 틀고 싶은데 간사 간 의논을 해달라"고 요청했고, 여야 의원들 간 고성이 이어졌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40만 도민의 복지가 걸린 국감장이다. 정치 공세는 당에 가서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조 의원은 "녹취록을 틀 것이다. 의원이 어떤 질의를 하든 막으면 안된다. 국회법에 의거해 가능한지만 따져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조 의원은 여당 의원들의 추궁과 반박이 이어지자 "국민 정서를 고려해 일단 녹취를 틀지는 않겠다"고 뜻을 접었다.
[수원=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10.19 leehs@newspim.com |
이 지사의 조폭 연루설 의혹에 대해서도 야당의 공세가 이어졌다. 김영우 한국당 의원은 "조폭연루설이 있는데 페북에 보니까 해결이 됐다고 올렸다. 경찰에서 무혐의가 됐다고 하는데 어디에서 나왔냐"고 물었다.
이에 이 지사는 "경찰에서 이 부분에 대해 발표했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것이 있어서 인용했다"며 "20년 전 폭력배 조직원의 부모가 와서 1명 수임을 한 것 뿐이다. 재판을 받은 1명이 사업체를 하고 사진 찍어달라고 해서 찍은 것일 뿐 근거가 없다"고 맞받아쳤다.
jangd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