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한파 전 패딩보다 내의, 보일러보다 히터 관심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국내 증시 부진 속에서도 계절株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이달 들어 큰 일교차와 추위가 갑작스레 찾아오면서 식품과 의류 등 계절주가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5~19일) 동안 SPC삼립의 주가는 4%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0.7포인트(p)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쌀쌀한 날씨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SPC그룹의 유일한 상장사 SPC삼립은 1971년부터 삼립호빵을 팔아왔다. 편의점에 호빵통이 등장하면 어김없이 주가가 오른다고 해서 '호빵주'라고 불릴 정도로 4분기 수혜주로 꼽힌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SPC삼립의 4분기 실적 개선 모멘텀은 업종 내에서 지속적으로 돋보일 전망"이라며 "제빵 부분 중 기존 샌드위치와 냉장디저트의 견조한 성장세와 햄버거, 호빵 신제품 출시를 통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사진기자 |
의류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한 주 의류업계에서는 쌍방울(3.8%)과 신성통상(2.9%) 등 내복주가 강세다. 쌍방울의 트라이(TRY)는 글로벌고객만족도(GCSI) 남녀 내의 부문 3년 연속 1위로 선정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 신성통상은 국내 SPA브랜드에 발열내의를 납품하고 있다.
아울러 캠핑난로나 팬히터를 생산하는 기업의 주가가 상승세다. 아직 본격적인 한파가 찾아오지 않아 가스와 보일러 관련주보다 더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신일산업은 이번 주에 주가가 7% 가량 올랐다. '에코히터'를 중심으로 동절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이달 중으로 신제품 히터를 출시한다. 파세코는 캐비닛 가스히터에 대한 판매가 늘면서 주가가 4.7% 상승했다. 캐비넷 가스히터는 방사식 LPG 가스히터로 13kg 가스 장착 시 1단 온도 기준 최대 100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여름 동안 매출이 부진했던 제약업계 역시 감기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4분기에 반등을 노리고 있다. 대원제약 '콜대원', 동아제약 '판피린', GC녹십자 '그린 시럽 시리즈' 등 각 제약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는 전년 대비 대다수의 제약 기업들이 연구 개발비를 증액하면서 영업이익이 하락하거나 성장률이 둔화될 수밖에 없었다"며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불확실성 해소와 더불어 2019년에 대한 기대감으로 제약바이오 섹터의 (주가) 회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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