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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유럽과 통상문제 등 협력 강화 위해 숨가쁜 행보

기사입력 : 2018년10월19일 09:55

최종수정 : 2018년10월19일 09:55

日·EU간 EPA 조기 발효 위해 노력
동유럽 4국에 “정치대화 계속” 제안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로 이어지는 유럽 3개국 순방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유럽과 통상 문제 등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숨가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19일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18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에서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지난 7월 서명했던 일·EU 경제동반자협정(EPA)의 조기 발효를 위해 국내 절차를 연내 종결하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세계무역기구(WTO)의 감시 기능 강화 등의 개혁을 위해 일본과 EU가 공조해 나갈 것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 했다.

아베 총리는 이후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회담을 갖고, WTO를 핵심으로 하는 다국적 무역체제, 공정한 규정에 근거한 국제 무역체제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공유했다.

아베 총리와 메르켈 총리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유엔 안보리 제재 이행의 필요성에 대해 일치된 견해를 나타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인 납치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한 협력을 요구했으며, 메르켈 총리는 지지하겠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또 메르켈 총리의 방일을 위해 향후 일정을 조율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동유럽 4국에 ‘정치대화’ 계속 제안

아베 총리는 같은 날 브뤼셀의 슬로바키아 대표부에서 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 헝가리 등 ‘비세그라드 그룹(V4)’ 4개국 정상과 회담을 가졌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지난 2003년부터 이어져 온 ‘V4+일본’의 정치대화를 계속해 나가자고 제안했으며, 4개국과 관광과 인적 교류, 방재, 환경 분야에서의 협력을 제안했다.

회담에는 슬로바키아의 페테르 펠레그리니 총리, 체코의 안드레이 바비스 총리, 폴란드의 마테우스 모라비에츠키 총리,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참석했다. V4 총리들은 아베 총리에게 과학기술 분야의 협력과 EU 가입을 준비하고 있는 옛 유고슬라비아의 서발칸 국가들에 대한 경제 지원을 요청했다.

V4는 최근 중국으로부터 적극적으로 투자를 받아들이고 있으며 정치적으로도 급속히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V4 총리들에게 “일본은 자유무역주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 지속과 납치문제의 조기 해결에 대해서도 이해와 협력을 요구했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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