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수천억 원 혈세가 주먹구구식으로 집행"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서울시 지하철 일부 노선에서 내진 보강공사가 엉망으로 진행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 2018.08.23 yooksa@newspim.com |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서울 지하철 지하 구간에 적용된 11개 공법 중 절반에 가까운 공법이 검증되지 않은 공법인 것으로 드러났다.
송의원에 따르면 시험결과서를 조작한 공법(하이브리드), 셀프 시험(BR), 실제 시험을 하지 않은 공법(SRF, SOS, 비접촉 강판보강) 등 5개 공법은 내진 성능을 신뢰하기 어렵지만 서울교통공사의 승인을 받아 선정됐다. 이미 상당 구간에서 시공이 완료됐다.
도시철도 설계기준에 의하면 내진 1등급(지진규모 6.0~6.5를 견딜 수 있는 수준)을 만족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송 의원은 “서울지하철은 시험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공법과 자재들로 시공이 됐으므로 이러한 기준을 만족할지 의문”이라며 “수천억 원의 혈세가 주먹구구식으로 집행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서울교통공사는 내진보강공사의 실험보고서를 내진전문기관에 의뢰해 시험보고서 적정성을 전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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